• 이제 폐전지는 가까운 편의점에 버리자.

    서울시가 폐전지 재활용을 위해 한국편의점협회와 손잡고 총 3000개의 편의점에 폐전지 전용수거함을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 폐전지 수거함은 주로 동주민센터나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돼 있어 일반주택가 시민들이 배출하기 불편했고 재활용률도 낮았다. 서울시와 소비자보호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폐전지 발생 시 약 37% 정도가 집에 방치하고 있고, 배출자의 약 40% 정도는 종량제 봉투로 무단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폐전지에는 니켈, 카드뮴, 아연, 망간, 납, 철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전량 수거해 적정처리 하도록 환경부가 '생산자 책임재활용제도' 품목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폐전지를 일반쓰레기와 함께 종량제봉투에 배출하면 알칼리 침출수에 의해 중금속이 녹아 나와 이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의 우려도 크다.

    이에 시는 편의점협회와 손을 잡았다. 폐전지 수거함이 설치되는 곳은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씨스페이스 등 협회 소속 6개 회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이다.

    편의점에서 수거된 폐전지는 각 자치구의 수거전담반이 2주에 한 번씩 수거해 경기도 안성의 폐전지 중간집하장에 보내고, 다시 전국 4개 재활용 사업장으로 운반해 분해 처리된다.

    시는 "편의점은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일상잡화 등을 구매하고 건전지도 판매하고 있어 폐전지 수거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또 대형마트와 전기·전자제품 판매소 등에도 수거함을 보급하고, 일반주택에는 분리수거 배출일에 폐전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