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없는 정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래서 유머 모음을 싣는다.  
     
     요사이 李明博-朴槿惠 진영의 말싸움을 지켜보면 꼭 초등학생들의 말꼬리잡기 수준이다. 유머도 없고, 교양도 없다. 한국 교육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人文교육의 붕괴, 한글專用에 의한 韓國語 파괴, 人性의 메마름이 그대로 드러난다. 민주政治에서 유머는 필수품이다. 민주政治는 정정당당한 토론과, 반역을 제외한 다양한 견해에 대한 너그러움을 조건으로 한다. 아래 유머 모음을 싣는 이유는 웃음이 얼마나 큰 설득력인가 하는 점을 느껴 보라는 취지이다. 유머는 言語감각의 발현이므로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에 써붙여 놓아야 할 글
     "많이 보이면 적게 말하고 적게 말하면 많이 듣게 된다"  
      
      미국의 칼빈 쿨리지 대통령은 말이 없기로 유명했다. 손님을 초대해놓고도 한 마디 않고 버티는 수가 많았다. 한 손님은 그런 쿨리지에 대해서 "그가 家具와 다른 점은 움직일 때였다"고 말했다. 쿨리지는 그러나 유모어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寸鐵殺人의 말솜씨가 있었다. 그는 구두쇠로도 유명했다. 그런 쿨리지가 대통령을 하면서 한탄한 적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예산을 쓰는 것이다. 公金은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쿨리지는 말을 적게 하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했다.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같은 말을 되풀이해달라는 부탁을 받지 않아서 좋습니다"
     
      쿨리지와 마주 앉은 사람은 대통령이 너무 말을 하지 않아 불안해져 쓸데 없는 말을 하곤 했다. 한 방문자가 할 말이 없자 비가 내리고 있는 창밖을 쳐다보면서 무심코 "비가 언제나 그칠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쿨리지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뗐다.
      "물론이죠. 비는 항상 그친답니다"
     
      한 동료가 쿨리지에게 말했다.
      "오늘 토론을 했는데 상대방이 저를 보고 '지옥에나 가라'고 말하지 뭐예요"
      쿨리지가 한 마디 했다.
      "그래요? 내가 우리 헌법과 의회규칙을 다 읽어보았는데, 그럴 경우에 지옥에 가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전세집은 월세가 28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거실에 이런 글을 써붙여놓았다.
     
      <지혜로운 늙은 부엉이가 참나무에 앉아 있다. 그는 많이 보일수록 적게 말했다. 그는 적게 말할수록 많이 듣게 되었다. 왜 우리는 저 늙은 새처럼 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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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대 교수는 어려운 것을 가르치고, 40대 교수는 중요한 것을 가르치고, 50대 교수는 아는 것을 가르치고, 60대는 기억나는 것을 가르친다.
     
      2. 판단력이 부족하면 結婚을 하고, 이해력이 부족하면 離婚을 하고, 기억력이 부족하면 再婚을 한다.
     
      3. 첫 사랑이 잘 산다고 하면 배가 아프고, 첫 사랑이 못 산다고 하면 가슴이 아프고, 첫 사랑이 같이 살자고 하면 골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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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콜 수상은 번개가 치면 웃음을 지을까?"
      "사진을 찍는 줄 알기 때문이지."
     
      한 기자가 콜 수상에게 질문하였다.
      "수상께서 태어나신 고향에서 위대하고 유명한 사람이 난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내가 회상하기로는 단지 작은 갖난애들만 태어났습니다."
     
      파리를 방문한 콜 수상이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에펠 탑 앞을 지나갔다. 콜 수상이 대통령에게 물었다.
      "프랑스는 아직도 석유를 발견하지 못했습니까?"
     
      "헬무트 콜 서독 수상에 대한 농담은 도대체 몇 개나 될까?"
      "하나도 없지. 모두가 사실이니까."
     
      콜 수상은 자신이 代父로 되어 있는 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서점에 들렸다.
      "안데르센 동화집을 사려고 하는데 著者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기자가 콜 수상에게 질문했다. "수상 각하, 달에도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이요. 밤마다 불도 켜져 있는 걸요."
     
      어느 포근한 봄날 밤 콜 수상 부인 한넬로레 여사가 콜 수상의 어깨에 기대어 무드 있게 속삭였다.
      "왜 달은 하늘에 떠 있는 것일까...?"
      콜 수상이 버럭 화를 냈다.
      "하늘이 아니면 도대체 어디 있으라는 거요?"
     
      콜 수상의 아들은 다음 번 휴가 때 오스트리아의 볼프 강 호수로 가족 야유회를 간다는 말을 듣고 몹시 기뻤다.
      "아빠 그곳에서는 최근에 水上 스키도 탈 수 있답니다."
      콜 수상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난 그 호수가 경사졌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콜 수상 부인이 서점에 들렀다.
      "책을 한 권 사러 왔습니다."
      "가벼운 것을 원하십니까?"
      "무거운 것도 상관 없어요. 자동차를 가져왔으니까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던 콜 수상이 화장실에 가고싶었다. 콜 수상은 화장실에 들어간다는 것이 조종실로 잘못 들어가고 말았다. 조종실에선 조종사들이 각종 계기 앞에 앉아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다. 용무를 끝낸 콜 수상은 나오자마자 스튜어디스를 불러 항의했다.
      "화장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도대체 무슨 행실이오?"
     
      "왜 콜 수상은 거울 앞에서도 현명한 척 표정을 짓지 못할까?"
      "그는 자신을 속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지."  
      
      이상은 1980년대에 유행하던 콜 수상에 대한 우스개 모음이다('콜 수상의 웃음'-劉載植 편역. 宇石 출판 참고). 독일통일을 주도하여 아데나워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독일 수상으로 꼽히기 전엔 그도 동네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