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을 외우지 않는다고 4살짜리 딸을 '물고문'한 이라크 참전 미군 병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정보포털 유코피아닷컴은 9일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이 조수아 라이언 타보(27) 하사를 지난 1일 2급폭행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 ▲ 물고문 모습 ⓒ 유코피아 캡쳐 
    ▲ 물고문 모습 ⓒ 유코피아 캡쳐 

    경찰은 타보가 술에 취한 채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질러댄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 그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타보의 딸을 발견했다.
    전신에 멍이 들어있던 딸은 이유를 캐묻자 "아빠가 그랬다"며 솔직히 말했다. 아빠가 화장실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는 자신의 머리를 몇 차례나 넣었다 꺼냈다 했다는 것이다. ABC를 외우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딸은 또 아빠가 주먹으로 때리고 꼬집어 멍이 들었다며 흉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타보는 경찰조사에서 딸에게 4시간이나 알파벳을 연습시켰는데 외우지를 못해 '물고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엔 딸이 알파벳을 술술 외워 물고문이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한 것. 경찰은 타보의 여자 친구도 물고문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함께 체포했다.
    타보는 이라크에서 15개월 가량 복무하고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