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느끼는 휴대전화의 가치는 어떨까. 마케팅인사이트가 휴대전화포털사이트 세티즌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물은 결과 ‘아이폰’ 이용자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기타 스마트폰, 옴니아2, 옴니아1가 뒤를 이었다.

    또 아이폰과 기타 스마트폰은 실제 구입 가격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본 반면 옴니아1과 2는 더 적게 보았다. 얼리어답터들은 스마트폰 헤비유저였으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타 기종에 비해 무선인터넷의 사용량이 월등히 많았다.

    스마트폰 실제 지불가격 30만 7000원

    스마트폰을 초기에 구매한 ‘얼리아답터’들이 실제 지불한 기기가격은 평균 30만7000원으로 기록했다. 기종별로는 옴니아2가 40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아이폰(35만원), 옴니아1(33만원), 기타 스마트폰(16만2000원)으로 뒤 따랐다.

  • ▲ 휴대전화 기기 구매가격 ⓒ 뉴데일리
    ▲ 휴대전화 기기 구매가격 ⓒ 뉴데일리

    이들에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얼마나 적절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29만3000원이라고 답해 구입가보다 1만4000원이 낮았다. 기종별로는 아이폰이 39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실제 지불한 비용(35만원) 보다 낮았다. 이어 옴니아2(34만4000원), 옴니아1(21만8000원), 기타 스마트폰(17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치 아이폰1위... 옴니아2 “너무비싸”

    적정가격에서 실제 지불한 가격을 뺀 값을 각 기종의 ‘가치’로 해석했다. 그 결과 아이폰(+4만4000원)과 기타 스마트폰(+1만7000원)은 가격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옴니아2(-6만4000원)와 옴니아1(-11만2000원)은 가격보다 낮은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됐다.

    즉 아이폰과 기타 스마트폰은 구입가격보다 10%이상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옴니아2는 15% 낮게, 옴니아1은 2/3 이하로 평가된 셈이다.

  • ▲ 휴대전화 월 평균 요금 ⓒ 뉴데일리
    ▲ 휴대전화 월 평균 요금 ⓒ 뉴데일리

    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신사에 지불하는 월평균요금이 5만2천원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요금을 한번 내보거나 내 본적이 없는 옴니아2와 아이폰 사용자들은 6만원 내외로 답했고, 옴니아1과 기타 스마트폰은 4만원 대 중반이었다. 이는 최근 구매자인 아이폰과 옴니아2 사용자들이 월 1만5천원 정도 더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얼리어답터 그룹은 이전 휴대폰을 쓸 때에도 나머지 스마트폰 사용자들보다 1만 원 이상을 더 썼다고 답했다. 

    아이폰, 무선인터넷 이용률 다른 스마트폰 ‘2배’

    아이폰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전체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폰 얼리아답터들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86%인데 반해 아이폰 이용자들은 96.1%를 기록했다. 또한 1일 평균 이용시간도 다른 기종들은 24~32분에 머문 반면 아이폰은 2배가 넘는 63분이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추정한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은 1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옴니아2(1만3000원), 옴니아1과 기타 스마트폰이 8~9000원 수준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무선인터넷 비용으로 지불가능한 최대금액 역시 아이폰(1만5700원), 옴니아2(1만3200원), ‘기타’ 스마트폰(1만1800원), 옴니아1(1만300원)의 순서였다.

  • ▲ 무선인터넷 사용량 ⓒ 뉴데일리
    ▲ 무선인터넷 사용량 ⓒ 뉴데일리

    최대 지불가능금액에서는 최대값(아이폰15,700원)과 최소값(옴니아110,300원) 사이에 5,400원의 차이가 있었으나, 실제 이용요금에서는 11,200원의 큰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무선 인터넷 사용욕구에서는 기종간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나, 사용성이 뛰어나면 그 만큼 더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아이폰의 높은 만족도는 지불한 가격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평가로부터 나온 것이다.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고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상품을 만들어, 깜짝 놀랄 만한 가격에 제공할 때 겨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조사는 세티즌 회원 중 2009년 4월 이후 스마트폰을 구입한 700명을 대상으로 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온라인 우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