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원로인 정의채(84) 몬시뇰이 4대강 살리기와 세종시 문제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원로회의 위원으로 지난 1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정 몬시뇰은 지난 7일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이메일 서한을 보내 의견을 전달했고, 이 내용은 12일 정 몬시뇰의 허락 아래 평화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정 몬시뇰은 이메일에서 "지금 이명박 대통령식의 4대강 살리기는 30-40년 전 사우디 현장 소장 시절에 적합한 이상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난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민의 의사를 따른다는 것을 감지할 수 없었고 '내가 누구보다 나으니 나를 따라오라'고 하는 듯한 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문제도 대통령은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꼭 자신의 견해대로 이뤄야겠다는 비장한 각오인듯 했다"며 "이 문제를 이명박 대통령이 끝까지 밀고 가려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정치권의 동의와 합의를 얻어 내야한다. 그것이 대의민주정치의 정석이고 본령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로를 외면하고 국민과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 몬시뇰은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우리 젊은이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날개를 마음껏 펼 수 있는 장을 열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