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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이 2018년까지 자연과 문화, 물류가 공존하는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설계경기 공모전에서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주)무영종합건축사무소 (주)정림건축종합사무소 3개 업체가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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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실시 2018년 조감도ⓒ서울시농수산물공사
이들 3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부터 1년간 시설현대화 설계를 실시한다. 공사는 2010년 12월부터 착공해 2018년 시설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총 5040억원이 투입되고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서울시예산 30%의 비율로 충당된다.
1단계 사업은 내년 12월 착공해 2013년 완공하고 2단계는 사업은 2013~2015년, 3단계는 2015~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는 당선작 설계안에 따라 가락시장 전체부지 53만1830㎡를 3단계로 나눠 1단계에는 직판장 부대시설 업무지원동을, 2단계에는 청과3동 수산동 축산동을, 3단계에는 청과1동 청과2동 환경동 집배송센터를 각각 건립한다.
◆ 송파대로변 직판장 업무보조시설 2013년 완공
공사는 우선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 인근의 4만5227㎡ 부지에 용적률 50.77% 건폐율 46.95%를 적용해 지하4층~지상3층 5개동과 지상18층의 1개동 총 6개동(총면적 22만5885㎡)의 소매업무 부대시설 건물을 2013년까지 건립한다.
1단계 사업에서는 송파대로변에 들어서는 건물을 서로 연결한다. 건물 지하3~4층은 주차장, 지하2층은 가공처리장 냉장창고, 지하1층은 청과직판, 1층은 식자재 상가와 부대편의시설(토산품 판매), 2층은 수산물 축산물 판매장과 컨벤션센터 식당, 3층은 친환경 급식센터와 피트니스센터를 들어서게 한다. 또 지상4~18층은 공사청사와 도매법인 사무실의 업무시설로 이용될 예정이다.
2~3단계 사업에서는 도매와 물류시설 48만6603㎡ 부지 지하1층~지상1층 건물(총면적 30만9175㎡)에 청과물 수산물 축산물 등 도매와 유통시설을 마련한다. 수산물과 축산물은 탄천변에 배치될 예정이며 시장내 원활한 물류흐름을 위해 도매시설은 'U자형'으로 배치된다.
축산시장은 내년 5월까지 충북 음성으로 이전하고 대신 축산동을 건립한다. 가락시장에는 도축 시설없이 축산물 판매 기능만 남게 된다. 주요 도매시설은 1층에 들어서고 지하에는 집배송센터 가공포장장 저온저장시설이 들어선다. 시장 중심부에는 자연채광 및 환기를 위한 선큰광장(지하공간의 천장을 없애 지상의 느낌이 나도록 한 지하광장)이 곳곳에 도입된다.
시장 옥상은 전체가 '녹지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기존의 약 2.5배인 14만7094㎡(전체 부지의 27.66%)의 공원과 산책로 조경공간이 옥상에 들어선다.
고질적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이 기존 5255대보다 2배 정도 많은 9831대(승용차 7102대 화물차 2729대) 규모로 확대된다. 이어 가락시장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탄천로를 현재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해 시장 주 반입도로가 탄천로 근처에 생기게 된다.
중복돼 있는 도매시설과 소매시설도 분리된다. 소매시설은 송파대로변에 건설돼 시민이 물건을 한눈에 보고 살수 있게 된다.
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은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도매시장이 단순히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을 사고파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진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환경 농산물 대량 거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품질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값싸게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