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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광주 영산강 승촌보 착공식장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특히 이곳 영산강은 가장 시급한 곳이고 또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시도민 여러분의 열성적인 협력과 지원이 있기에 가장 먼저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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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후 광주시 승촌동 영산강 둔치에서 열린 영산강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근원적으로보호하는 사업"이라면서 "수질과 생태를 복원하는 환경사업이자 우리 삶을 여유롭게 해줄 행복사업"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을 다시 약동하게 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제 4대강은 최첨단 IT기술과 접목돼 사시사철 맑은 물이 넘쳐 흐르는 강,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강,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을 통해 우리가 이미 체험했 듯이 4대강 살리기는 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4대강 살리기가 성공한다면 세계는 대한민국을 녹색성장의 선도국가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이제 호남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며 "4대강 중 영산강을 제일 먼저 살려야겠다는 저의 꿈도 이뤄지게 됐다"고 말해 참석한 2000여명의 지역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영산강은 4대강 중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 마지막 부분에서 "오늘 참석해 주신 이 일대 우리 민주당 의원님께서는 마음은 있되 몸이 올 수 없는 형편을 저는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정치논리'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4대강 살리기를 지지하면서도 당의 입장에 의해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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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후 광주시 승촌동 영산강 둔치에서 열린 영산강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영산강 유역 행정협의회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희망의 손을 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호남지역 정,재계 및 언론계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G20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품격을 크게 높여온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또 "전국최초로 녹색성장위원회와 녹색포럼을 발족해 시민이 참여하는 그린엑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와 친환경녹색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대해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그동안 참 고민했던 영산강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논란도 있지만 영산강만큼은 오랫동안 뭔가를 하지 않으면 강으로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다함께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오늘을 계기로 영산강이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지사는 광주에서 생산된 무등산 생막걸리로 건배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지사는 "전통주로 하는 건배제의가 마음에 든다"면서 "대통령이 솔선수범애줘 이런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분은 정치논리를 갖고 하는 분이 아니다"면서 "일을 갖고 열심히 와서 요구하고 이야기해 높이 평가한다"고 두 광역단체장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논리로 하지 않다) 보니 나도 더 (호남에) 자주 오게 되고 더 귀를 기울이고 더 지원하게 된다"면서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영산강과 금강에서는 '희망선포식'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이 대통령이 참석한 영산강 6공구와 함께 금강 6공구(부여보 사업 예정지)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오는 27일 한강과 낙동강에서도 희망선포식을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