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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소 공룡발자국 ⓒ 국립문화재연구소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발자국화석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천연기념물센터는 "경남 남해군 창선면(함안층 - 1억 년 전 지층)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화석은 2007년 10월 창선면에 거주하는 박근실씨에 의해 최초 발견됐고, 진주교대 서승조 교수와 김경수 교수에 의해 2008년 8월에 확인됐다.
이 발자국화석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소형 수각류(獸脚類) 공룡 발자국화석으로, 학명으로는 미니사우리푸스(Minisauripus ichnosp., '소형 공룡발자국'의 뜻)에 해당한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화석 중 가장 작은 발자국은 길이 1.27cm, 폭 1.06cm로 기존 발자국화석보다 그 길이가 훨씬 작은데 중국 사천 지역에서 발견된 것(2cm)보다 약 37%가 작고 산동지역에서 발견된 것(2.5cm) 보다 약 50%가 작다. 또한 이전에 경남 남해군에서 발견됐던 것(2.3cm)보다는 45%가 작은 것이다.
현재 세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세계 최소 공룡발자국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Isle of Skye)에서 발견된 수각류 공룡발자국이며 길이 1.78cm, 폭 1.16cm이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남해군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그 길이가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보다 약 29%가 더 작다.
김경수 교수는 “발자국의 길이로 볼 때 이 공룡의 키는 최대 10cm를 넘지 않는 공룡으로 알에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공룡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발자국의 길이로 알 수 있는 공룡 크기는 골반까지의 높이다. 소형 수각류 공룡은 발자국 길이의 4.5배가 골반까지의 높이에 해당된다. 이번 발자국 주인공인 공룡은 골반까지의 높이가 5.7cm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9월 말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영국 브리스톨)에 발표돼 그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연구진으로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 공달용 학예연구사, 미국 콜로라도대의 마틴 로클리 교수, 남해역사연구회 박근실씨가 참여했다. 특히 사이언스 뉴스(Science News·10월7일자),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10월24일자),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 NPR(National Public Radio) 등 세계적인 과학언론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보도됐다.
관련 연구성과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