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인터넷에서 정부 고위공무원들의 병역사항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확산시켜 정부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려는 일부 세력의 선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고위공무원의 병역사항에 대한 게시물이 개인블로그와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면서 "게시물 출처와 게시자에 따라 조금씩 내용은 다르지만 허위사실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세력이 정정길 대통령 실장의 아들, 이동관 홍보수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시물을 퍼나르고 있지만 이는 거짓이다. 정 실장의 아들은 2007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으며 이 수석과 유 장관은 각각 병장 제대, 안 장관은 공군 중위로 복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인물의 인명으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문제의 게시물들이 무차별 노출돼 개인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며 네티즌의 자발적인 삭제를 당부하고 "악의적으로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거나 퍼나르는 이들에게는 부득이하게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병무청 공직자 등 병역사항공개 조회'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