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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45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파라다이스 호텔앞 해상에서 이안류가 발생,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43명이 갑자기 먼바다 방향으로 100m 가량 떠내려갔다. 이안류(離岸流 rip current)는 해안으로 밀려오다 갑자기 먼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해류로 폭이 좁고 빨라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사고 당시 파라다이스호텔 앞 해변에서 50m 해상까지(1차 수영통제선) 100여 명의 피서객이 있었고 43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 26명은 튜브를 타고 있었고 나머지는 튜브 주위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119수상구조대와 해경 근무자들은 고속구조정 3척, 수상오토바이 2대 등을 동원, 해변에서 100m 떨어진 2차 수영통제선까지 떠내려간 임모(19) 양과 김모(23) 씨 등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전원을 35분만에 구조했다.
사고를 당한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하던중 갑자기 빠른 파도에 휩싸여 깊은 파다쪽으로 밀려 갔다"며 "구조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사고가 날뻔 했다"고 아찔한 사고 순간을 말했다. 사고당시 바다에는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었으나 수영금지 상태는 아니었다.
119수상구조대는 "다행히 피서객들이 당황하지 않고 튜브를 놓치지 않아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후 부산에서는 47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며 모두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안류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협곡이 있고 암초가 발달한 지점에서 자주 일어난다"며 "일단 이안류에 갇히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이안류가 없는 곳까지 수직으로 이동하거나 해변을 향해 45도 각도로 수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부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