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사태가 타결됐지만 파업 장기화와 내부 갈등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히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 '외부세력'에 대한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제발 국회로 돌아가 달라"는 '쌍용자동차를 사랑하는 아내들의 모임'의 호소를 외면한 민노당 강기갑 대표에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강 대표의 홈페이지에는 8일에도 쌍용차 장기화의 책임을 묻는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졌다. 네티즌 '박완준'은 "국회의원이 법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줘야할 것 아니냐"며 "데모하고 기물파손하고 마치 깡패집단의 행동대원같아서야 국민들이 행복감을 느끼겠느냐"고 꾸짖었다. '전문시위꾼'은 "시위현장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시위를 부추기는 강 대표는 아마도 쌍용차 파업이 중단된 것을 싫어하는 눈치"라며 지적했다.

    생수와 라면 등이 쌓여있는 쌍용차 건물 내부가 공개된 이후 시위세력들의 선동에 분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네티즌 '민주시민'은 "물없다고 난리치며 온갖 쇼를 다하더니 노조사무실 집행부에 가득 쌓인 물과 식량을 보았는가"면서 "냉장고에 꽁꽁 얼려 자기들만 먹고 선량한 노조는 빗물을 끓여먹게 하는 가증스러운 얼굴"이라고 비판했다.

    민노총과 좌파 시위세력의 회사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회사를 지키려는 노조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진 지난 4일에는 경찰이 강 대표 일행을 '보호'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국회에서 보여주던 공중부양이라도 하지 그랬느냐"며 "비겁하게 당신이 그렇게 저주하던 '폭력경찰'뒤에 숨었느냐"고 비꼬았다.

    시민들의 원망은 민노당 홈페이지에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국민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데 안보였느냐"며 "투쟁이다 뭐다며 이기면 좋으냐. 노동자 600명 살리자고 일반 시민 20만명을 죽이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생존권을 위한다면서 대다수의 직원과 하청기업의 노동자들의 생명을 고려하지 않는 행동은 무엇이냐"면서 "강 대표를 보면 신물이 난다"는 맹비난도 있었다.

    또 인터넷 카페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모임'의 한 회원은 "할 일도 없는 것 같은데 강 대표는 그냥 논에 농약이나 치러 가라. 금배지와 세금이 아깝다"며 "쇼는 그만하고 이제 강 대표는 반성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