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탤런트 맹봉학(사진)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14일 맹봉학에게 일반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연예인이 촛불집회 관련 경찰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맹봉학은 MBC TV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맹봉학은 지난 7월 18일 새벽 서울 도심 촛불시위 때 안국동 로터리 근처 대로변에서 시민 10여명과 연좌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던 '촛불다방' 관계자를 연행하러 온 경찰 호송차를 몸으로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맹봉학은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15일 출석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맹봉학은 "개인사정상 17일쯤 출석해 정정당당하게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시위가 격렬할 당시에는 기름에 불을 붙일 것을 우려해 부르지 않다가 촛불이 사그라들고 힘이 없어지니까 조사를 받으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배우 출신인 맹봉학은 영화 '왕의남자' '말아톤' '괴물' 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