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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선(先)비준논란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으로 우리 정부하고도 충분히 대화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조속한 한미FTA 국회 비준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한미FTA를 한국이 먼저 비준하는 것이 마치 미국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처럼 말하는데 미국과 FTA를 체결한 세계 모든 나라가 먼저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그 후에 미국이 비준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당선자측과 한국 정부가 정책현안을 두고 공식 접촉을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오바마 당선자측에서 오해할 수 있다"며 "관련 공직자들은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오해가 있거나 와전된 것이라면 즉시 해명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국회가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단지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세계 각국이 진행 중인 FTA협정 관례를 존중하고, 이와 함께 오바마 당선자측과 충분히 협의가 가능함에도 비정상적 방식에 중점두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미국은 비준안 처리 절차없이 곧바로 이행법안만 통과하면 발효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비준안 이외에도 24개에 달하는 관련 이행법안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현실적 이유다. 한미FTA 효력을 하루라도 빨리 보려면 그만큼 서둘러야한다는 논리다.
한편 이 대통령의 지적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와 말을 바꾸면서 한미FTA 비준 논란에 끼어든 시점과 맞물려 묘한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은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이후에 나온 것으로 직접 연관이 없는 데다, 청와대도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만든 사이트에 "국회가 먼저 비준을 한다 하여 미국 의회가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차피 재협상 없이는 발효되기 어려운 협정"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지적은 노 전 대통령이 한 발언과 아무런 관계가 없이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