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룹 런 디엠씨(RUN DMC)의 멤버 디엠씨(DMC· 사진)가 18일 서울 이태원 ‘하드록카페 서울’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디엠씨의 이번 방문은 하드록카페 서울의 그랜드오픈을 축하하고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한 것.

    디엠씨는 록과 랩을 접목시킨 선구자로 과거에 백인음악(락앤롤)만을 진정한 음악으로 인정했던 미국 사회에서 흑인 문화로 냉대받던 힙합을 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인정받게 만든 주인공이다.

    디엠씨가 속했던 런 디엠씨는 앨범 판매량이 200만~900만장에 달하는 멀티플레티넘급 그룹으로 힙합 그룹 최초로 골드앨범(50만장), 플래티넘앨범(100만장), 멀티플래티넘앨범(200만~900만장)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이에 힘입어 힙합 장르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톱4 순위에 진입하였으며 MTV에서 방영된 최초 힙합 그룹이다.

    런 디엠씨의 음악은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하다. 과거 80년대 코메디계를 주름잡았던 KBS '쇼 비디오자키'에서 이봉원과 장두석이 흑인 래퍼를 흉내 냈던 코너가 있었는데 여기 사용되었던 배경 음악이 바로 런 디엠씨의 'You be illin'이라는 곡이다. 이는 개그콘서트에서 최근까지 방영 되었던 ‘키컸으면’ 배경 음악의 원곡이다.

    비록 2002년 런 디엠씨의 멤버 잼 마스터 제이의 사망으로 그룹이 해체 선언을 하였지만 2006년 디엠씨 솔로 앨범 발매를 통해 런 디엠씨의 음악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디엠씨 공연을 주관하는 하드록카페 서울 관계자는 "디엠씨 내한 공연은 디엠씨와 하드록카페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성사된 것"이라며 "힙합을 좋아하는 한국팬들에게 런 디엠씨의 전설적인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드록카페는 디엠씨 공연 외에도 국내 힙합 가수 ‘다이나믹듀오’와 ‘서정환’(언타이틀)의 축하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디엠씨 공연 티켓은 온라인(인터파크) 및 현장(하드록카페 서울 락샵 1577-7625)에서 구매할 수 잇다. 온라인 3만원, 현장 3만5000원. 입장은 18일 9시부터이며 공연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새벽 1시부터 4시까지는 클럽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