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대통합민주신당), 이인제 의원(민주당),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독자세력) 3인이 각각 대선후보로 확정된 경우를 가정해서, 범여 후보단일화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정 전 장관으로의 단일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범여권 후보단일화 가상대결 조사 결과, 정 전 장관이 36.1%를 차지해 그 뒤를 이은 문 전 사장(19.9%)을 17% 차로 따돌렸으며, 이 의원은 15.0%로 3위를 차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 전 장관이 통합신당(56.8%)과 민주노동당(42.7%), 한나라당(31.9%) 지지층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 의원은 민주당(45.6%) 지지층에서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 전 장관이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전남/광주(63.1%), 대전/충청(48.2%), 전북(47.0%)에서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에서 정 전 장관은 문 전 사장(27.1%)에 1.4% 가량 뒤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성별조사에서는 남녀 모두 정 전 장관을 1위로 꼽았으며, 남성층에서는 문 전 사장(21.5%)과 이 의원(20.4%)이 박빙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층은 문 전 사장(16.9%)이 이 의원(9.9%)을 7% 가량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정 전 장관이 30대층에서 44.5%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이 의원에 25%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20대(35.7%)와 50대(32.8%) 이상 연령층에서도 정 전 장관은 두 후보와 큰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반면, 40대에서는 33.0%로 2위 문 전 사장(30.1%)과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0월 9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19세이상 남녀 850명(통화시도 15,624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