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곳(경기 화성,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중 최대접전지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맞붙은 대전 서구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심 후보가 42.9%로 일단 앞서고 있지만 이 후보(39.9%)와 격차가 3%포인트로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전 서구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의 비율도 14.9%에 불과해 상대 후보 지지층에 대한 공략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미 대전 서구을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적극투표층’에서는 심 후보(47.9%)로 이 후보(39.2%)를 8.7%포인트 앞섰지만 정당지지도면에서 한나라당이 54.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국중당 9.9%, 열린우리당 9.7%) 20대에서는 이 후보가 30대에서는 심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전남 무안·신안, 홍업 상승세지만 부동층 36.5%에 달해

    민주당 공천단계에서부터 논란을 불러왔던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선은 일단 김대중 전 대통령 둘째 아들인 홍업씨(민주당 후보)가 26.6%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동층이 36.5%에 달해 김 후보 측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무소속인 이재현 후보가 20.7%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도 12.2%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적극투표층’에서 격차를 더 벌렸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 31.9%가 김 후보를 지지했으며 이 후보는 20.2%, 강 후보는 10.6%였다. 지역별 지지성향도 달랐다. 김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군에서는 김 후보(27.9%)가 이 후보(5.9%)를 크게 앞섰지만 무안군에서는 이 후보(30.4%)가 김 후보(25.6%)를 앞섰다. 이 지역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4.8%, 한나라당 10.8%, 열린당 7.6%, 민노당 7.2% 순이다.

    경기 화성시는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37.8%로 열린당 박봉현 후보(16.4%)를 21.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이곳은 열린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곳이기도 하다.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가 12.1%로 그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도 공천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긴 했지만 높은 정당 지지도(52.3%)를 기반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선 3곳 대선후보 지지도 이명박 1위, 박근혜 2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곳의 대선후보선호도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없음·무응답’ 비율이 48.1%에 달하는 전남 무안·신안에서 이 전 시장은 19.8%를 기록했으며 박 전 대표는 9%로 한나라당 소속 대선후보들이 범여권 후보(정동영·손학규 등의 지지율 합 20.7%)보다 높았다.

    대선 서구을에서도 이 전 시장(42.3%)과 박 전 대표(26.4%)가 1,2위를 달렸으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4.9%,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6%였다. 충청권 출신인 정 전 총장을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6.4%에 불과했다. 경기 화성시에서도 이 전 시장 41.1%, 박 전 대표 22.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직후인 11일 저녁 전화로 실시됐으며 포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포인트다. 또한 지역별로 19세 이상 유권자수 비례로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경기 화성시와 전남 무안·신안은 각각 602명, 대전 서구을은 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