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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은 참여정부의 이념을 '좌파'로 규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를 9일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39.4%는 참여 정부의 성향을 '좌파에 가깝다'고 답했고, '우파에 가깝다'는 의견은 22.3%에 그쳤다. 모른다고 답했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38.4%였다.
참여정부의 정체성에 대해선 지지정당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참여정부는 좌파보다는 우파에 가깝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지만, 한나라당 지지자 2명 중 한 명(50.9%)은 '좌파에 가깝다'고 답해 '우파에 가깝다'는 의견(15.8%)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 지지층의 의견이 전체 의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0.3%>13.8%), 전북(36.4%>3.5%), 서울(44.0%>23.1%), 인천·경기(42.9%>23.6%)지역에서 '좌파에 가깝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강원(62.1%>18.8%), 대전·충청(38.1%>34.7%) 지역은 우파 의견을 더 많이 답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좌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40~50대 이상 응답자는 '좌파'라고 응답한 비율이 '우파'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30%이상 많았다. 이와는 달리 20대는 '우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8.2%, '좌파에 가깝다'는 의견이 27.3%로 나와 '우파'의견이 10%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67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8%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