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1세기분당포럼이 '차기 대통령은 막말 안하고 국민대통합 할 사람이어야 한다'고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21세기분당포럼(대표 이영해)는 19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서동영 분당포럼 공동대표, 김창남 박사(경희대 교수,전국포럼연합 공동대표), 조용관 박사(경찰대 교수), 강상호 박사(정치발전연구소 소장),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세종국가연구소 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대통령의 바람직한 리더십'이란 주제로 신년인사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세종국가연구소 소장)는 인사말에서 "올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다. 벌써부터 각 당에서는 차기주자경쟁이 시작되었고 국민들도 점차 차기 대통령에 대해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며 "장차 우리의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떠한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일 잘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최근 방한한 리콴유 싱가포르 고문장관은 불필요하게 말을 앞세우거나 부적절한 스타일과 방식으로 발언을 많이 하여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 보다 충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며 대통령의 언행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어 "지혜로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며 "특히 우리의 경우는 막말, 헛말, 반말, 욕설 등과 같은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우리의 정치영역에서 완전히 배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용어들을 사용하여 그들을 ‘이단시’하거나 ‘완전히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모는 것은 국민통합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지도자들이 세련된 용어를 선택하여 구사하며 자유롭고 품위있게 자기주장을 펴며 일하는 것은 언제나 바른 길이다" 고 '막말'하지 않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집은 번듯하게 세워졌고 내부 골조와 기본장식도 제법 탄탄하게 구비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집주변의 보안상태를 점검하고 단속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 가운데 집안구성원들 사이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고 집안 내부를 보다 멋스럽게 단장하는 일이 남아있다" 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정치적 위상과 역할이 확고하게 정립되어야 하며 동시에 국내적 통합과 전진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이러한  과제와 난관을 앞장서 풀어갈 '참일꾼' 을 다음 대통령으로 세워야 한다" 고 비전으로 국민 대통합을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차기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국가경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동안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의 패망과 식민지시대의 질곡을 지나, 혼돈과 갈등속에서 건국, 근대화, 그리고 민주화로 이어진 반세기현대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며" 며 "정치적 살아남기식 정책들을 지양하고 정상적으로 국민이 잘살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고 밝혔다.

    정 교수는 "한 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정치지도자가 국가경영에 성공하기 위해선 세가지 차원의 리더십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첫째, 시대정신에 맞는 이상과 비전을 제시하고 추구해야 한다. 둘째,상황과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평가할 줄 아는 식견과 직무수행상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셋째, 주변의 정치엘리트들에 대한 장악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최근 20여년 동안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엘리트장악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정권을 안정시키기는 했지만, 시의에 맞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서나, 사안을 보는 식견과 문제처리 기술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울러 "21세기의 세계정치와 지역질서 속에서 한국이 추구하고 성취해야 할 국제정치적 위상과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19세기말의 대한제국이 고종을 최고지도자로 하는 권력엘리트들의 국제적 식견부족과 위기관리 시스템의 빈곤으로 일제에의 패망을 면치 못했다" 며 "대한민국이 패망하면 민족이든 국가든 함께 살아야할 이유와 명분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 유연한 외교능력도 대통령의 필수자질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