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성향 인터넷 사이트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11월 ‘평양~남포마라톤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하면서 북한에 75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2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공동으로 남한에서 144명, 북한에서 50여명이 각각 참가한 가운데 평양에서 21Km코스의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통일협력기금 7000~8000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었다.

    통일부가 1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오마이뉴스 평양마라톤 기금사용결과 검토보고서(수출입은행 작성)’에 따르면, 이 매체는 사업비와는 별도로 ‘대회협력비’ 명목으로 7억8745만원(당시 환율로 75만달러)을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75만 달러가 현금인지 현물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사이트가 대회를 위해 기업 협찬금 1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마라톤 성사를 위해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사업자가 얘기하지 않아 우리도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으며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한 당시 오마이뉴스 부사장 이동현 남북함께살기운동 대표는 ‘노 코멘트’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