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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경선지면 선대위원장 맡아야 "

입력 2006-02-08 09:13 | 수정 2009-04-29 18:53

·"침체된 부산 경제를 재건해, 21세기 부산 번영의 기적 이루겠다"
"2007년 대선은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린 선거…반드시 정권탈환 해야한다"·

현역 3선의원으로 부산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나선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지방자치단체 평가 '전국 꼴찌'로 추락한 부산을 살릴 대책으로 문화관광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부산을 '아시아의 놀이터'로 만들어 전세계 관광객과 해외자본을 유치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권 의원은 시장당선 이후 2007년 대선에서 반드시 한나라당이 정권을 탈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권 의원은 6일 뉴데일리 김영한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정책의 실패로 부산은 경기침체와 인구감소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부산의 성장동력은 해양의 장점을 이용하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화·관광·레저·휴양 산업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인 항구도시의 성공사례들을 예로 들어 "상하이 두바이 홍콩과 같은 도시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이들은 '문화'와 '관광'으로 발전을 이루어온 것을 알 수 있다"며 "부산도 해양도시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아시아의 놀이터' '아시아의 쉼터'로 자리매김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용창출능력에 한계를 가진 기존의 항만사업에 그쳐서는 부산의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고 미래도시로서 성장하는데 부족하다는 것이 권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문화관광분야야말로 고용창출 효과를 높여 '먹고 살기 좋은' '사람이 모여드는' 부산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좋은' 부산 만드는 것이 부산시장의 첫째 할 일"
테마파크, 용두산 프로젝트, 유엔 피스존(Peace Zone) 등 문화관광산업 육성 계획

세계인의 관광지로, 문화의 도시로 부산을 성장시키기위해 권 의원은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권 의원은 먼저 '용두산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출마선언 당시 밝힌 '용두산 프로젝트'는 용두산 공원을 한류의 메카로 만들어 디지털 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2년 정도의 기간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권 의원은 "용두산에 뫼 산(山)자 모양으로 세개의 탑을 세우고 그 위를 최첨단 공연장으로 이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설에 걸맞는 공연으로 사람들을 모여들게 해 죽은 도시를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각각의 공연장을 연결할 '마법의 양탄자'에 가수 비도 타고, 보아도 이효리도 타도록 해 '한류'열풍을 부산에서 불지필 수 있다고 권 의원은 자신했다.

또 권 의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산에 위치한 '유엔묘지'를 적극 활용해 '국제평화도시'로 부산을 부각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묘지를 현재와 같이 방치해둘 것이 아니라 유엔 참가국 센터, 평화센터 등을 주변에 설립해, 유엔으로부터 유엔피스존(UN Peace Zone)으로 공식지정받아야한다"며 "유엔 피스존으로 지정되면 이탈리아 코모, 일본의 히로시마와 같이 부산은 국제평화도시로서 엄청난 관광객을 몰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100만평 규모를 갖춘 두개의 대형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밝혔다. 세계인이 모여 게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게임파크'와 물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모든 시설을 보유한 '워터파크'로 '재미있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구상.

그는 "(관광객이) 올 수 밖에 없도록 유혹하기위해 다각적인 방편을 동원해야한다"며 "이들 테마파크 해저에는 세계최초의 해저카지노를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경주, 울산, 한려해상공원을 잇는 관광네트워크의 중심에 부산을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밑그림도 함께 밝혔다.

지난해 부산 APEC 대회를 회상하며 권 의원은 "당시 21개국 정상의 부인들에게 부산이 내놓을 '구경꺼리' '놀꺼리'가 없어서 정부가 고민끝에 결국 선택한 것이 범어사였다"며 "정상 부인들은 그곳에서 딱 30분 머물다 경주로 발걸음을 옮겨, 오히려 부산은 '볼 것 없는 도시'라고 확인시켜준 꼴이 돼버렸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을 먹여살리는 일'이 부산시장으로서의 첫째 임무라고 생각하는 그는 '경제부시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고 할 만한 대기업의 40~50대 젊은 CEO에게 '경제부시작'직을 맡겨 '부산 주식회사'를 키우는데 24시간 전력을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염두에 둔 인물이 있다고  했다.

부산시장은 자리에 앉아서 결재만 하고, 시시콜콜한 단체에 가서 축사나 하는 자리가 아니라 세계곳곳을 누비며 부산의 상품을 세일즈하고 외국의 자본을 유치하는데 주력해야하는 자리라고 권 의원은 강조했다.

"부산시장 당선으로 정권탈환 전초기지 마련할 것"
"대권주자, 후보결정이전 '결과 승복 선언'해야…패자가 선대위원장 맡자"

'카리스마' '고집의 정치인'이라는 자신에 대한 주변의 평가에 권 의원은 "한나라당내 최장수 대변인으로 지내면서 워낙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강한 카리스마로 각인되어있는 것 같다"며 "알고 나면 부드러운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산지역 초선의원 그룹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있는 권 의원은 "당내 일부 의원들이 자신이 시장이 될 경우 '껄끄러운' 시장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과부사정 홀애비가 안다고 정치인들이 무엇으로 힘들어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기 때문에 한나라 의원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선거현장 전면에서 분투하고도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던 권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에 2007년 정권 재탈환을 위한 '전초기지 확보'라는 소명을 더했다.

권 의원은 부산시장으로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나라당이 정권을 탈환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선거법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담당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권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낙관론'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상대(정부 여당)가 워낙 잘못했기 때문에 얻은 반대급부이지, 한나라당이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며 "아직 정신차리고 대비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이 후보가 59개월동안 앞서다가, 한달만에 뒤집혔다"며 그 패배요인으로 시대정신에 맞추지 못한 점, 젊은층 소외층 서민층을 끌어안지 못한 점, 또 외곽세력과 연대하지 못하고 한나라당 단독으로 선거를 치룬 점 등을 꼽았다.

그는 "과거의 패배요인을 한나라당이 극복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보면 아직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여당이 엉망이라고 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소위 한나라당내 '반박'그룹으로 분류되기도한 권 의원은 "지난해 당 연찬회에서 3선의원으로서 당을 위해 바른 지적을 하고, 박근혜 대표에게 한나라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을 얘기했을 뿐인데 몇몇 사람들이 바로 '반박'으로 규정짓더라"며 "'친박' 반박'을 구분하는 사람들은 당을 분리시키고 망하게 하는 '천박'한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죽음과 같은 패배를 지난 대선에서 경험했다"며 "'친박'구분을 떠나 무조건 정권을 잡기위한 노력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하며, 두번의 실패는 절대 없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권후보 경쟁과 관련,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좋은 재원이지만 지지율을 볼 때, 현재로서는 박 대표와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의 양강구도가 아니겠느냐"며 "이 두사람이 페어플레이를 담보하기 위해 당경선 이전에 국민앞에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고 지는 쪽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공식 선언부터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후보가 결정되기 이전에 이런 선언부터 하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며 "누가 되든 정권을 되찾고 (경선)패자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을 보좌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2007년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나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를 파괴하는 쪽으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당 전체가 위기의식을 갖고 싸워 이겨야한다고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현역시장 프리미엄? '전국꼴찌' 무능 이미 드러났다"
"열린당 누가 나와도 자신…나라 망친 공동책임있는 사람들"

권 의원은 허남식 현 시장과의 당내 경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근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인 여론조사결과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않는다"고 일축했다. 지난달 17일 뒤늦게 출마선언을 한 만큼 그 이전의 조사결과는 큰 의미가 없으며,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자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각오하고 넘어야할 장벽이지 그냥 불평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전국 꼴찌'라는 부산시정의 성적표가 드러난 만큼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현 축구국가대표를 맡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리더십에 자신을 비유하며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풍부한 정치경험과 정치력, 국내외 인적네트워크"를 자신의 경쟁력으로 들었다.

정치인의 행정능력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행정학과에서 20여년간 교수로서 공무원에게 행정을 가르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며 "행정을 모른다는 말은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쪽이 거꾸로 뒤집어쓰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그동안 부산시장을 지낸 사람부터 주요간부까지 많은 공무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주기도 했다"며 '부산전문가' '도시문제전문가'로서의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권 의원은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이나 문재인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 등 본선에서의 경쟁자가 될 여당의 후보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다. 그는 "남의 당 후보를 폄하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누가 나오든 이 정권의 실세로서 나라를 망쳤다는데 공동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정도의 인물이라면 누가 나와도 괜찮다"고 평가절하했다.


우익진영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뉴라이트 세력에 대한 권 의원의 시각도 들어보았다. 그는 "뉴라이트 세력이 발상의 시작은 옳았다고 본다"며 "뉴라이트가 갖고 있는 합리적인 개혁은 한나라당이 가야할 방향과 같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방향과 길이 같더라도 물리적으로 합쳐야하는가에 있어서는 별개의 문제"라며 "하나의 세력으로 가는 것보다는 각각의 입장에서 한나라당은 내부를 개혁하고 뉴라이트세력은 외연을 확대하면서 대선국면에서 맡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 주요 약력

· 부산 중구 보수동 출생
· 경남중·고 졸업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 일본츠쿠바국립대 도시사회학박사
· 동아대 행정학과 교수
· 동아대 초대 교수협의회 의장, 기획실장, 부속병원건립추진본부장, 중앙도서관장
· 부산MBC 「지방시대 부산, 권철현입니다」진행
· 시민운동단체연합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부산지역시민운동협의회」(부산정사협) 집행위원장
· 부산 장애인총연합회 상임고문
· 부산 맹인점자도서관 후원회장
·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
· 삼성자동차 부산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
·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대변인·기획위원장
·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 제15,16,17대 국회의원 (3선)
· (현)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회장
· (현)국회 지방분권확립을 위한 의원모임 상임공동대표
· (현)국회 21세기동북아연구회 회장
· (현)한일의원연맹 간사장 겸 부회장
· 저서「지방이여 깨어 일어나라 - 부산 대개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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