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힘든 상대로 꼽았던 남경필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며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고지에 한발짝 더 다가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차기 경기도지사 선호도 조사에서 여야 예비후보를 통틀어 현재까지 1위를 달리며 쾌속질주하고 있는 김 의원은 남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이후 더욱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당내 경쟁자들 뿐 아니라 여권 후보와의 지지율도 점차 격차를 벌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1위 자리를 확실히 고수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김 의원은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 공동대표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뉴라이트 진영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김 목사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 목사는 지난달 31일 뉴라이트 전국연합 회원들에게 김 의원의 출판기념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김 의원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나타내었다. 

    또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모두 참석했고 70명이 넘는 의원과, 최근 심상치 않은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이재오 원내대표, 최병렬 전 대표, 박희태 국회부의장 등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영향력을 과시했다.

    박근혜 "재보궐때 열심히 뛰어준 모습이 김문수 진면목"

    축하인사를 위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박 대표는 "나는 김 의원을 참 좋아한다. 김 의원은 무슨 일을 맡기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어제 김 의원이 쓴 책을 봤는데 제목부터 의미가 깊더라. 격동의 세월에 다양한 길을 걸어온 분이기에 책을 쓰면서도 감회가 참 남달랐겠구나 생각했다"며 "내게도 와닿는 글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은 어떤 일이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으로 작년 재보궐 선거때 당사자 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운동해주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 모습이 김 의원의 진면목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극찬했다.

    이명박 "준비 안되고 말만 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 괴롭혀"

    이 시장은 "김 의원이 경기도지사를 나간다는데 서울 한가운데 와서 어쩌자는 것이냐. 혹시 서울시장에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시장은 "김 의원은 내가 기업을 할 때 노동운동을 해 만나기 전에는 인상이 상당히 무섭다고 느꼈다"며 "국회 들어와 정말 성실하게 의정활동 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고 늘 메모하는 모습을 보며 학구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지사를 갑자기 하려고 마음먹은 줄 알았는데 김 의원의 책을 보니 준비된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 의원은 무엇이든 맡기면 할 수 있는 사람"이리거 치켜세우며 "준비하지 않고 말로 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괴롭히지만 준비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의원은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손학규 "김영선·전재희만 없어도 마구 띄워줄텐데"

    손 지사는 " 김 의원이 헛되게 살아오지 않고 보람있게 살아왔다는 것을 느낀다"며 "책 제목이 '나의길 나의꿈'인데 김 의원은 정말로 한길을 걸어오고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다"고 치켜세웠다. 손 지사는 김 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영선 전재희 의원을 의식한 듯 "김영선 전재희 의원만 없었어도 김 의원을 마구 띄워줄텐데 발언 수위를 어디까지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는 "김 의원은 운동권에서 봤던 좁은 시야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라의 미래를 보고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고 새로운 길과 꿈을 향해 나가는 사람"이라며 "이것이 바뀐 김문수의 변화된 모습"이라고 칭찬한 뒤 "김 의원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김진홍 "김문수 찍으면 기분 좋을것"

    김 목사는 축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김 목사는 "김 의원에게는 민초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내가 아끼고 좋아한다"면서 "내가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하지만 뉴라이트가 비판만 말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들을 밀어주는 일도 해야 한다고 의논하고 있다"며 "김 의원을 찍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 의원이 초심을 살려서 큰 몫을 담당하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오 "우리는 같이 욕먹고 칭찬받는 동지이자 친구"

    이 원내대표도 축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내가 뭘 잘못하면 욕은 맨날 김 의원이 먹는다. 또 김 의원이 잘못하면 사람들이 내게 '왜 김문수 같은 사람과 다니냐'고 욕한다. 나는 욕을 먹어도 칭친을 들어도 항상 같이 듣는 처지"라며 김 의원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박 부의장도 "나라의 부정을 척결하고 민생을 도탄에서 구한 암행어사 박문수는 지금도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박문수도 경기도관찰사를 했고 그 뒤 영의정까지 했다"고 말한 뒤 "김 의원도 경기도지사를 거쳐 박문수가 이루지 못한 대통령의 꿈까지 이루길 간절히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문수 "대한민국 시계바늘을 올바른 쪽으로 돌리겠다"

    이 같은 참석자들의 축하인사에 김 의원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심장과 엔진이 되고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관차가 되도록 함께 하자"며 "나를 걱정해주고 이끌어준 모든 분들과 함께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나는 고지식할 정도로 내 길을 걸어왔다. 우리시대에 어쩌면 이런 고지식함이 정치에 믿음을 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자신이 경기도지사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장과 대학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풀고 모든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고 거듭 경기도지사에 대한 의지를 밝힌 뒤 "내년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시계바늘을 왼쪽으로 돌리는 세력은 물러가고 올바른쪽으로 돌릴 세력이 방향타를 잡고 운전대에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