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 등과 '애플 뮤직 클래시컬' 협업 아티스트 선정
  • ▲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열린 '애플 뮤직 클래시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임윤찬이 29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열린 '애플 뮤직 클래시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이그나츠 프리드먼의 격렬한 쇼팽 에튀드(연습곡), 디누 리파티가 침착한 터치로 표현한 슈베르트, 마크 함부르크의 자연스러운 쇼팽 '야상곡 2번 내림마장조',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가 연주하는 '물레방앗간과 시냇물'…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손수 고른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의 플레이리스트다.

    임윤찬은 지난 29일 서울 명동 애플 매장에서 열린 애플 뮤직 클래시컬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 황금기'란 제목의 9개 트랙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20세기 초에 활동한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라고 느꼈던 곡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 뮤직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용해왔다. 애플 뮤직을 통해 잘 몰랐던 음악, 숨겨져 있던 명반들을 만났다"며 "플레이리스트에 넣은 음악은 저에게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곡들이다. 제가 받은 그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 뮤직은 24일 애플리케이션(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국내 출시했다.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지난해 북미·유럽에서 먼저 선보였다. 작곡가 2만명, 11만50000여 곡, 35만 악장 등 500만 개 이상의 곡을 보유한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목록)에서 쉽고 빠른 레코딩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 ▲ 크리스토퍼 모저(왼쪽부터) 애플 인터내셔널 서비스 시니어 디렉터, 조너선 그루버 애플 뮤직 클래시컬 총괄, 피아니스트 임윤찬, 한수정 애플 코리아 서비스 컨트리 리드.ⓒ애플
    ▲ 크리스토퍼 모저(왼쪽부터) 애플 인터내셔널 서비스 시니어 디렉터, 조너선 그루버 애플 뮤직 클래시컬 총괄, 피아니스트 임윤찬, 한수정 애플 코리아 서비스 컨트리 리드.ⓒ애플
    임윤찬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랑랑·앨리스 사라 오트, 첼리스트 요요 마,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작곡가 정재일, 지휘자 카리나 카넬라키스와 함께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앱에서는 협업 아티스트들의 플레이리스트, 독점 음원·앨범 등을 즐길 수 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직후 좋아하는 연주자로 밝힌 알프레드 코르토, 직접 레슨을 받기도 했던 고(故) 라두 루푸 등 과거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의 솔로 작품을 '피아노 아카이브'에 담았다. 그는 "세월을 느끼게 하는 음질이지만, 그 시절 활약했던 피아니스트들의 소중한 기록"이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저에게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몰입감 넘치는 '돌비 애트모스' 공간 음향과 함께 최고 음질(최대 192kHz/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로 감상할 수 있다. 완전하고 정확한 메타데이터로 어떤 아티스트가 어떤 작품을 연주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애플 뮤직 구독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기존의 구독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조너선 그루버 애플 뮤직 클래시컬 총괄은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클래식 고유의 레퍼토리 데이터 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했다. 모든 작품의 작곡가·음악형식·별칭·시대·악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공간 음향으로 공연장 최고의 좌석에서 감상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