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확한 사망 시각과 경위 파악 중연예인 약점 잡아 협박한 혐의로 영장심사 앞둔 상태
  • ▲ 기자 출신 유튜버인 김용호 씨 모습. ⓒ정상윤 기자
    ▲ 기자 출신 유튜버인 김용호 씨 모습. ⓒ정상윤 기자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각과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구 A호텔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씨가 같은 건물 4층에서 발견됐다. 김씨는 이 호텔 11층 정도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인 11일 성추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는 김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김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7월26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주점 여성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고소장과 함께 증거 영상을 제출했고 해당 영상에는 성추행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지난 8월25일 결심공판에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김씨는 연예인들에게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앞둔 상태였다. 2020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정적인 내용을 알리겠다며 연예인 다수를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다.

    김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일원으로 활동했다.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도 운영했다. 김씨는 사망 직전까지도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수사를 통해 언론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