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장악한 MBC서 '反언론노조운동'최승호 사장 부임 후 보직 박탈‥ 3노조 이끌어"승진 독식 심각… 경영진도 언론노조 눈치 봐""언론노조와 타협 안 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
  •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15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15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민주당에 유리한 이슈는 키워 보도하고, 불리한 이슈는 후순위로 전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는 곳이 바로 MBC입니다. 이런 방송사를 공영방송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오정환 MBC노동조합 위원장은 사내 보직자의 89%가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2021년 기준)인 MBC에서 양심 있는 직원들과 함께 '반(反)언론노조운동'을 벌이고 있는 투사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MBC에 입사해 사회1부장, 뉴스데스크 편집부장, 취재센터장을 거쳐 보도본부장까지 지낸 오 위원장은 문재인정권이 들어선 후 언론노조가 MBC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현재 비(非)민노총 계열인 MBC노조(3노조 비대위)를 이끌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보직자였던 그는 그해 말 최승호 전 PD가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이른바 '적폐'로 내몰리는 신세가 됐다.

    언론노조가 주도한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오 위원장을 비롯한 80여 명의 기자는 한순간에 취재·보도 일선에서 물러나 '촬영화면 내용 입력' '색인 붙이기' 등 단순 반복업무에 투입됐다.

    보직해임된 전직 간부들은 낯선 자리에서 아무런 업무도 부여 받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 있다 퇴근하기 일쑤였다. '적폐'로 낙인 찍힌 전임 국장들은 전 경영진 수사와 관련, 검찰의 참고인 조사와 감사실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조사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최승호 사장은 '언론노조 총파업'에 불참했던 기자들에게 기자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줬어요. 이는 인사로 불이익을 주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가 5년간 지속됐어요."

    오 위원장은 2021년 2월과 지난해 6월, 최승호·박성제 전 MBC 사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달 12일 최 전 사장 등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이 2017년 12월13일 당시 이끌었던 조직개편과 '2017년 언론노조 총파업 불참자'를 직무에서 배제한 인사 등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MBC노조의 원칙은 대화와 화합이나, 언론노조와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는 오 위원장은 최근 '2021년 당시 MBC 보직자 148명 중 132명이 언론노조 소속이었다'는 문건까지 공개하며 언론노조를 대상으로 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동조합법상 근로자가 아닌 사람의 참가(가입)를 허용할 경우 이 단체는 노조로서의 법적 권리를 박탈 당할 수도 있다.

    해당 문건이 공개된 후 언론노조 측은 "현재 본부장들은 언론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고, 국장급 및 인사·노무 담당 팀장 등은 조합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유예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MBC노조가 언론노조를 'MBC노조의 교섭을 방해한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함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커질 조짐이다.

    오 위원장은 "정권교체 후 언론노조의 횡포가 더 심해진 것 같다"며 "과거에는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감추는 정도에 그쳤으나, 지금은 현 정권을 깎아내리기 위해 노골적으로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언론노조가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사실상 거짓말"이라며 "공정보도보다 민주당의 유불리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마치 MBC의 보도 방침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오 위원장은 "이런 불공정방송을 근절하기 위해 고소·고발이나 성명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MBC 간부의 89%가 민노총 출신'이라는 주장이 MBC 제3노조의 고발로 드러났다. 고발 경위는?

    "3노조가 공개한 자료는 2021년 8월 자료로, MBC 부장 이상 보직자 148명 중 언론노조원이 132명이며 이들 중 2, 3노조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파원 강제 소환에 대한 소송을 냈었는데, 회사 측 답변자료에 이 자료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고발하게 됐다. 이후 자료를 보고 노조법상 불법 요소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최고 경영진인 본부장들도 언론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방송사 경영의 핵심은 편성임에도 편성 담당인 콘텐츠전략본부장이 언론노조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3노조는 언론노조가 법에 따라 '노동조합이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구하고자 노동부에 언론노조를 고소한 것이다."

    -현재 MBC 상황은 어떤지. 지난 5년간 '최승호·박성제' 체제 하에서는 매우 고통이 컸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 3월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니 언론노조도 잠깐 눈치를 보는 것 같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여전히 언론노조가 언론계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보니 선전·선동을 통해 '윤석열정부'를 무릎 꿇리거나 뒤엎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선 라디오를 보면,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5일간 MBC 라디오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 2곳의 출연자를 조사했더니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좌파 성향 인물이 10명 출연했으나 우파 성향 인물은 단 2명만 출연했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은 더욱 심각해서 각각 27명, 2명으로 집계됐다. 이 정도면 방송이 아닌 정치선동으로 봐도 무방하다.

    저는 언론노조의 횡포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본인들이 권력을 쥐고 있으니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감추는 정도로 끝났으나, 이제는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가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당장은 내년 총선 때 어떻게 해서라도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내려고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MBC는 민주당에 유리하면 보도하고 불리하면 보도하지 않는다. 이것이 공영방송 MBC의 보도 방침이 된 것 같아 안타깝고, 왜 이런 방송이 오래 갈 것으로 생각하는지 답답하다."

    -MBC 전직 임원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최승호-박성제' 전 사장들을 상대로는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소송전을 벌이게 된 배경은?

    "2017년 언론노조의 파업에 3노조는 공식적으로 불참했다. 당시 파업 불참자 상당수가 기자들이었는데, 최승호 전 MBC 사장은 '언론노조 파업'에 불참했던 기자들에게 기자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줬다. 당시 '파업 불참 취재기자'들을 집단으로 모아둔 곳이 '뉴스콘텐츠편집부' '뉴스데이터팀' 등이었는데, 그곳에서 당일 촬영해온 화면에 색인을 붙이거나 수년 전 방송된 리포트에 색인을 붙이는 작업 같은 기자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도록 했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을 넘어 노동법에 규정된 부당노동행위다. 노조원이 노조 방침에 따라 행동한 것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면 부당노동행위가 된다. 2017년 MBC 사장이었던 최승호, 보도본부장이었던 정형일, 보도국장이었던 한정우와 함께 실세 보도국 부국장이었던 박성제 전 사장이 함께 기소된 상태다."

  •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15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15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성과·능력 중심이 아닌 민노총 노조원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있다. 현 MBC 인사정책 문제점은?

    "2018년 최승호 경영진은 과거 경영진 때 인사고과가 공평하지 못했다면서 모두 무효화했다. 입사 후 수십 년간 쌓아왔던 평가기록이 우리가 볼 수 없게 지워졌다. 그리고 모든 MBC 직원들을 입사 시기에 따라 국장, 부장, 차장으로 직급을 정하는 역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각 직원들이 대졸, 고졸, 정규직, 계약직 입사였는지 가리지 않았다. 과거 경영진 때 동기보다 일찍 승진했던 사람들의 직급은 쭉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인사고과제도를 부활한 뒤 그들만의 '승진잔치'를 벌였다. 2019년 승진자 비율을 따져보면 민노총 노조원이 무려 96%를 차지했고, 2021년에도 95%에 달했다.

    이에 따른 불만도 많았지만,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고개를 못 드는 시대였다. 매주 금요일마다 한 명씩 해고를 당하다 보니 '금요산장(과거 MBC에서 방영된 귀곡산장에 비유함)'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근속연수 기준'을 앞세워 사원들을 승진시키고 민노총 노조를 향한 충성도만으로 간부를 발탁한다면 회사 경쟁력은 당연히 추락할 수밖에 없다."

    -'MBC 정상화' 방안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우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언론노조 눈치를 안 보고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한다. 즉, 국민을 위해 일해 줄 사람들로 경영진을 새로 구성해야 된다. 국민과 정부가 의지를 갖고 MBC 정상화를 추진한다면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지배하는 이상한 현상도 사라질 것이다. 현재 3노조는 소수노조이기는 하나 기자만 40여 명이고, 타 부문 직원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그 덕분에 최승호·박성제 씨를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할 수 있었으며, 언론노조가 방송을 멈추려 해도 막을 정도의 힘을 갖추고 있다. 

    3노조는 누구와도 대화하고 화합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언론노조의 힘에 눌려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불과 10여 년 전, 일부 MBC 사장들이 민노총 언론노조와 이면합의를 하고 타협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똑똑히 보았다. 언론노조가 MBC를 지배하는 힘은 '공포'다. 그동안 언론노조에 저항했던 사람들이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MBC가 특정 정파의 선전 도구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MBC는 양쪽으로부터 적절한 비판과 찬사를 받는 건강한 회사가 돼야지,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

    -'도어스태핑 소동' '자막 처리 논란' 등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보는 시각은?

    "과거 MBC의 보도지침은 '오보를 하지 말고 정확하게 보도하라'였다. 당시 MBC 직원이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또 어느 정당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간에 공정보도를 원칙으로 삼았고 불공정하다고 비판을 받으면 부끄러워할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오로지 언론노조를 향한 충성심만 남았다. 이러한 충성심을 보여야 좋은 기회를 보장 받고 원하는 출입처로 가는 등 온갖 혜택을 받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어떤 비난을 받고 물의를 일으키더라도 너무 당당하다.

    비판이 없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에 선임된 MBC 안형준 사장이 2차 면접 당시 시민평가단 앞에서 '오보와 불공정 보도를 방지하기 위해 보도국 취재부서 내 이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MBC의 취재부서에는 이견이라는 것이 없다. 이견을 제기했던 사람들은 비취재부서로 밀려났다. 이제는 공개적으로 편파보도를 비판한다거나 반기를 드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
  •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15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MBC노동조합 오정환 위원장이 15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MBC가 '드라마 왕국'이라 불렸던 과거의 영광이 이제는 옛말인 듯하다. MBC 드라마 몰락의 원인은?

    "MBC가 파업할 때마다 드라마·예능에서도 파행을 빚다 보니 자꾸 방송이 중단됐다. 결국 MBC의 공백기 동안 기존 시청자들이 KBS·SBS·종편 등으로 옮겨간 것이다. 특히 2017년 파업 때는 언론노조가 과거와 달리 드라마 촬영이나 준비까지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파업이 끝나고 경영권을 장악하고 보니 방송할 드라마가 없는 것이다. 최승호 사장 초기 몇 달간 드라마 방송을 중단했다. 그동안 열심히 드라마를 만들어 방송을 시작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똑같은 품질의 드라마를 만들어도 타사는 첫 방송을 7~10%로 시작하고 MBC는 3~4%에서 시작한다면 경쟁할 수 없다.

    최승호 사장 때 1년에 1,000억원씩 적자를 봤는데, 상당부분이 드라마 부문의 적자였다. 그러자 박성제 사장이 드라마 제작을 확 줄였는데, 그 결과는 드라마 제작 역량의 소진이었다. 그리고 드라마PD들의 저항 때문인지, 시사PD를 드라마본부장에 앉히고 편성PD를 드라마국장에 앉혔다. 전문성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드라마는 드라마PD가 잘 만들고, 다큐멘터리는 시사PD가 잘 만들고, 뉴스는 기자들이 잘 만든다. 그것을 무시한 것이다. 사실 MBC에는 유능한 제작진이 많지만, 이제는 작품이 성공하면 나가는 것이 다반사다. 옛날에는 누가 회사를 그만둔다면 '나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지금은 '정말 잘됐다'며 축하하고 박수 쳐 주는 것이 MBC의 슬픈 현실이다. 

    현시점에서 대안은 전문가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야 하고, 눈에 보이는 단기 성과가 아닌 3~10년 뒤 MBC가 살아날 수 있도록 멀리 내다보는 것이다. 특히 사장들이 자신의 임기 동안 오명을 뒤집어쓰는 고통을 겪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할 것이다."

    -포털의 '실검 부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인지?

    "실시간 검색 순위의 문제점은 여러 정치적 수단이 개입돼 대중적 관심을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여론 조작이나 다름없는데, 이런 이유로 서비스가 폐지됐는데 그것을 다시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나 카카오(다음) 등이 실검 순위를 공개한다는 이유가 돈 때문인데, 구글한테 시장을 잠식 당하다 보니 실검은 이를 단시간에 회복하려는 수단으로 보인다. 

    검색엔진 포털들이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우위를 점하거나 한국의 소비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연구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데, 과거에 비판을 받고 폐지된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곧 총선도 다가오는데, 포털들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검색량을 늘려 나라에 해를 끼치면서 돈을 벌겠다는 의도는 대기업 경영진이 할 생각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3노조와 MBC의 많은 직원은 그동안 공포와 싸워왔다. 언론노조에 의해 모욕 당하고 쫓겨나고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는 일을 보면서도 맞서왔다. 또 앞으로는 절망과 싸워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경쟁력을 어떻게 세울 것이고, MBC 구성원들을 어떻게 단합시킬 것이고, MBC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만들려는 세력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많은 과제가 있다. 굉장히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우리 3노조는 MBC를 옥죄는 패배주의과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MBC를 포기하지 마시고 저희의 손을 굳건히 잡아 주신다면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공영방송의 본 모습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