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아니스트 파스칼 로제.ⓒKBS교향악단
    ▲ 피아니스트 파스칼 로제.ⓒKBS교향악단
    프랑스 피아니즘의 대표주자 파스칼 로제(72)가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KBS교향악단 제788회 정기연주회가 '파리의 봄'을 주제로 4월 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은 프랑스 작곡가의 레퍼토리로 구성되며, 피아니스트 파스칼 로제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로 포문을 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환타지아'에 수록되며 유명해진 이 작품은 괴테가 창작한 동명의 시를 기반으로 작곡됐다. 10분 남짓한 짧은 곡이지만 확대된 편성을 사용해 신비롭고 익살스러운 내용을 표현했다.

    이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을 들려주며, 협연자로 파스칼 로제가 나선다. 생상스, 라벨, 드뷔시 등 프랑스 작곡가들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우아한 터치로 높이 평가되는 로제는 2018년 KBS교향악단 제735회 정기연주회에서 같은 곡을 연주한 바 있다.

    2부에서는 표제음악의 시초가 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된다. 총 5악장으로 구성되며, 각 악장에는 '꿈-열정', '무도회', '전원 풍경', '단두대로의 행진', '마녀들의 밤 축제의 꿈' 등 작곡가가 직접 붙인 부제가 관현악적 색채로 묘사된다. 

    4명의 팀파니 주자와 각종 특수 악기가 동원되는 대곡인 만큼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작품이다. 2015년 요엘 레비가 지휘한 제690회 정기연주회 이후 약 8년 만에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선보인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피아니스트 파스칼 로제와 함께 프랑스 음악의 매력으로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명확한 줄거리를 가진 표제음악의 특성상 클래식을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 ▲ KBS교향악단 제78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KBS교향악단
    ▲ KBS교향악단 제78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KBS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