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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군이라니… 스탈린, 소련군 88여단 출신 김일성 앞세워 北정권 수립했다"

"소련군, 김일성 등 조선인에 민간인 복장 입혀 당과 군대, 국가 건설 하게 해"
태영호 "北 수립 김일성·김책·최용건은 소련군 88여단 출신… 北 주민들은 몰라"

입력 2021-07-06 15:14 | 수정 2021-07-06 17:19

▲ 해방 전 소련군 88여단 대위 시기 김일성. ⓒ태영호 의원실 제공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여권 인사들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 발언과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소련군 장교 출신인 김일성을 중심으로 북한정권을 세운 소련을 해방군으로 보는 것이 역사적 관점에서 맞느냐는 것이다. 

태 의원은 6일 성명을 통해 "포고문에 적힌 문구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되짚어 볼 때 과연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등식이 성립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역사 공정하게 평가하면 소련군이 점령군"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직시한다면 소련군이나 미군은 다 같이 해방군이자 점령군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정리한 태 의원은 "지금에 와서 역사를 공정하게 평가하자면 소련군이나 미군의 공식 문서들에 한반도 주둔 성격을 어떻게 표현했든 미군보다는 소련군이 더 점령군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그 근거로 김일성이 소련군 출신이라는 점을 들었다.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김일성 등 소련군 내 조선인들의 군복을 벗기고 사민복을 입혀 당과 군대, 국가 건설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했다"고 설명한 태 의원은 "북한에 있던 전 조선공산당 출신 국내 인사들, 남한에서 올라간 남로당, 중국 공산당에서 들어온 연안파, 상하이임시정부 쪽에 있다가 올라간 김원봉 등이 북한정권 수립에 참여했다고는 하나 사실 주축은 스탈린의 지지를 받는 김일성·김책·최용건 등 소련군 88여단 출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소련군 출신들이 군대를 장악하고 그들만 무기를 가지고 있는 조건에서 다른 정치세력들은 권력투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며 "이것은 1948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수립된 사민정권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꼬집었다. 

"김일성, 北 주민들에 소련군 출신 숨겨"

태 의원은 김일성이 소련군 출신이라는 점을 북한 주민들이 알지 못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 김일성도 자신과 부하들이 1940년대 소련으로 들어가 소련군에 편입되어 있다가 1945년 소련군 군복을 입고 북한에 들어온 사실을 숨기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에게 자기 부대가 북한을 해방시켰다고 세뇌교육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태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 초기 우리 정부 내각에 미군 출신 인사들은 한 명도 없었다"며 "역사적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을 해방군, 남한에 들어온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태 의원은 그러면서 "소련군을 해방군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은 차라리 대북전단이라도 북한에 보내, 북한을 해방시킨 것은 김일성부대가 아니라 소련군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국익에 더 이로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현대사 논쟁은 여권 인사들이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5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 나서 "미군은 점령군, 소련은 해방군"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3일 경북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은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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