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 경기 호황 때로 돌아가면 돼”…美국채금리·비트코인 가격 상승, 나스닥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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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바이든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길 위험은 없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약 2172조 8400억원)짜리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한 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반박한 것이다.
-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옐런 美재무장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염려 없다”
재닛 옐런 장관은 8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우한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미국 실업률은 3.5%에 불과했고, 그 당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낮았다”면서 경기부양책을 사용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경기부양책은 팬데믹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수억 명의 미국인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부양책은 경기 회복에 매우 강력한 연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는 사회기반시설 확충, 교육 및 직업훈련 지원, 육아비용 지원과 같은 예산도 들어있다고 옐런 장관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내년쯤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 상태였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정책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설령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우리는 이를 다룰 수단이 있다”고도 했다. 옐런 장관은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경기부양책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경기를 회복하는데 2024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놨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美국채 금리상승·나스닥 하락·비트코인 가격 상승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는 1.5940%로 전날과 비교해 2.57% 상승했다. 비트코인 또한 현지시간 7일 오후 9시에는 5만99달러(약 5720만원)이던 것이 꾸준히 상승해 9일 오전 2시 30분에는 5만3670달러(약 6130만원)까지 올랐다.
증시는 금융 및 전통산업이 강세를,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6일 장 마감 대비 306.14포인트(0.97%) 상승한 3만1802.51로 8일 시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310.99포인트(2.41%) 하락한 1만2609.1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