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총 56편 393회 공연과 7편 전시…빈필하모닉 11월 내한
  • ▲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2021 세종 시즌' 간담회에서 연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2021 세종 시즌' 간담회에서 연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총 605회 공연을 진행했고 22만8000여명 관객이 세종문화회관을 다녀갔지만 극장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0건이었다. 올해는 '어떻게 하면 취소 없이 많은 공연을 이어가고 예술가들이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에 고민하고 집중하겠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2일 M씨어터에서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연간 기획 프로그램 '2021 세종시즌'을 공개하며 "공연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해 어떤 상황에서도 취소되는 공연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 9개 예술단 공연을 포함해 기획공연·전시를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로 2016년 시작해 6회를 맞이한다. 올해는 '만나요'를 주제로 정하고 총 56편 393회의 공연과 7편의 전시를 마련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3월 25~28일 대극장)이 '2021 세종시즌'의 문을 연다.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샤를 구노의 대작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카펠마이스터를 역임한 홍석원이 지휘를 맡는다.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작년에 많은 작품이 코로나로 인해 순연하거나 취소됐다. 이번에는 대중성을 겸비하면서 코로나 시대 힘들어하는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이 감수성을 건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 ▲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Terry Linke
    ▲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Terry Linke
    가장 주목할 부분은 국내 초연·창작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는 점이다.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비틀쥬스'(6월 16일 8월 8일)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된다. 이탈리아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완벽한 타인'(5월 18일~8월 1일)과 '컨템포러리S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6월 22일~7월 4일)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 디 오케스트라'(4월 2~3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타라 내한공연(11월 14일)도 세종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는 세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0월 15~17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8개 홍콩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홍콩위크 2021@서울'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뉴욕 필 음악감독을 역임 중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흥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8월 27일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들려준다.

    녹엽극단은 '중국의 햄릿'으로 불리는 '조씨고아'를 재해석한 '고아'(9월 3~4일 세종S씨어터)를, 처음 내한하는 홍콩발레단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4~5일)를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전속 서울시예술단 9개 단체 대표 공연들도 눈에 띈다. △서울시예술단의 두 번째 통합공연 '조선 삼총사'(9월 17~19일) △서울시무용단 '감괘'(4월 16~17일) △서울시극단 '정의의 사람들'(4월 23일~5월 9일) △서울시뮤지컬단 '지붕 위의 바이올린'(4월 28일~5월 16일)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세종시즌' 패키지 티켓은 판매하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 티켓을 계획하고 있다. 개별 공연의 예매는 오는 24일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