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섹알바' '콜걸' 등 성매매 계정 다수 팔로우우상호 의원 측 "트위터 글은 본인이 쓰지만 관리는 홍보팀" 해명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뉴데일리DB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뉴데일리DB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롤모델'이라며 2차 가해 논란을 불렀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가 자신의 공식 SNS에 다수의 성매매 계정을 '팔로우'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우상호, 다수 성매매 SNS 계정 팔로우 논란

    이날 본지가 우 예비후보의 트위터 '국회의원 우상호'를 살펴본 결과, 우 예비후보는 '나영'이라는 이름의 '강남 셔츠룸. 가라오케(주대) 1부~2부 : 10-13만원. 거품 없는 가격. 아가씨 무한 초이스'라고 설명한 계정을 팔로우했다.

    또 '섹알바'라는 이름으로 '남성 알바생 구합니다. 사모님 상대로. 2시간 80만원 카톡 아이디 dayaXXXX'라고 표기한 트위터 계정도 팔로우 중이었다.

    '팔로우'는 누군가를 따른다는 뜻으로, 특정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보겠다는 것이다. 팔로우할 사람의 허락이나 동의를 받을 필요 없이 팔로우 버튼만 누르면 된다. 어떤 사람(계정)을 팔로우하면 해당 이용자에 '팔로잉'으로 표시된다.

    우 예비후보는 이외에도 '하단돈텔마마나이트 WT(웨이터) 김두한' '제천 오피스걸 제천 콜걸' '야동 사이트'라는 계정들도 팔로우하는 상태였다.

    문제는 해당 계정이 진성준·고민정·이해식·윤건영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 계정과 친문(親文) 지지자들을 팔로우하는 우 의원의 공식 트위터라는 것이다.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트위터 캡처.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트위터 캡처.
    박원순이 롤모델에 20년 전 룸사롱 사건까지

    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의 배우자가 남편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쓴 손편지에 동조하면서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다.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적어 권력형 성비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해명한 우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자가 해당 게시글을 재차 지적하자 "그만하시죠"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우 예비후보는 또 2000년 광주 5·18 전야제 행사 참석 후 송영길·김민석 민주당 의원 등과 '새천년 NHK'라는 단란주점에서 여성접대부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건이 회자하며 일반의 빈축을 샀다. 이 술자리는 당시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이 한 온라인 사이트에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임 전 의원의 게시글에 따르면, 우 예비후보가 주점에서 임 전 의원의 목덜미를 잡아끌며 "이놈의 기집애, 니가 뭔데 이 자리에 낄려고 그래? 미XX'" "수경아, 이놈의 기집애야, 너 거기 안 설래??" 등의 폭언을 했다.

    우 예비후보는 최근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예비후보가 이 문제를 거론하자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사과했다.

    문제 지적하자 "선거 때 자원봉사자들이…" 남 탓

    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트위터 글은 후보 본인이 작성하지만 게시 및 관리는 홍보팀 직원이 한다"며 "지난 총선과 서울시장선거 때 워낙 일이 많아지니 자원봉사자들이 트위터를 관리하면서 그분들이 이곳저곳 (팔로우를) 눌러줘 의원실은 솔직히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다만 선거가 끝나고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 홍보하기에 바빠서죠"라고 털어놨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우 예비후보의 성매매 계정 팔로우와 관련 "공인으로서 직원이 했는지 본인이 했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며 "이런 문제에 관해 민감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