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얼음' 공연 장면(상→하·좌→우: 정웅인·이창용, 이철민·신성민, 박호산·김선호).ⓒ장차, 파크컴퍼니
    ▲ 연극 '얼음' 공연 장면(상→하·좌→우: 정웅인·이창용, 이철민·신성민, 박호산·김선호).ⓒ장차, 파크컴퍼니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얼음'이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얼음'은 독특한 구성의 2인극이다.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2016년 초연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이번 작품은 장진 감독 특유의 작가적 상상력과 뛰어난 이야기 구성,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강렬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한다.

    경찰서 취조실로 꾸며진 무대에는 실재하진 않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소년과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의 정황을 짚어가는 두 형사가 등장한다. 팽팽하게 펼쳐지는 심리전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소리 없는 소년의 대답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얼음'을 관람한 관객들은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연기가 너무나도 강렬했으며 몰입도 최상", "깊게 생각하면 할수록 더 소름끼치고 탄탄하다", "2인극이지만 2인극이 아닌 연극의 형식이 색다르고 좋았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냉혈한 성격의 '형사 1' 역은 정웅인·이철민·박호산이 연기하고,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 2' 역은 이창용·신성민·김선호가 맡는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