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대규모 확산" 5월 예고한 안철수…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버나드 쇼 인용해 文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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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인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문재인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이 글이 떠올랐다"고 꼬집었다.안철수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방역도 경제도 '폭망'(폭삭 망하다) 직전"이라며 "권한이 클수록 책임도 큰 법이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결정한 일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분명히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등 'K-방역'에 자신감을 보인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나갔다."자화자찬에 몰두하다 사면초가 상황""문재인 대통령은 불과 사흘 뒤도 내다보지 못하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는데, 지금 지옥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은 안 대표는 "어영부영 자화자찬에 몰두하다가 최악의 경기침체와 매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송구하다는 말 이상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얘기하라는 것"이라고 추궁했다.안 대표는 그러면서 우한코로나가 잠잠해지자 소비쿠폰을 발급하고 확산하면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는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대책을 질책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총 848만 장의 소비쿠폰 발급을 계획했으나 우한코로나의 2차 대유행이 시작하면서 사업을 조기에 접은 바 있다.이후 우한코로나 확산 상황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0월22일부터 단계적으로 문화·여가 6대(영화·숙박·여행·공연·전시·체육) 소비쿠폰 발급을 재개했고, 약 한 달간 162만1417장이 사용됐다.안 대표는 "이런 식으로 가면 문재인정권이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에 올라타서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던 'K-방역'의 신화가 양치기 소년의 우화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우왕좌왕, 우물쭈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安, 5월에 선제방역 촉구 "가을→겨울 대규모 확산 가능성"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 대표는 단국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 봄 현재의 우한코로나 대확산 위기상황을 예견한 바 있다.안 대표는 지난 5월24일 대구시 수성구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청년 창업인과의 공감 토크' 행사를 마친 후 "올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때에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얘기한다"며 정부의 선제적 대비를 촉구한 바 있다.한편 13일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030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돌파했다. 14일에는 718명의 발생하는 등 3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