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대한민국 부정"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친일로 몰아"…예비역장성단 성명
  • ▲ 김원웅 광복회장. ⓒ박성원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 ⓒ박성원 기자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하 대수장)은 25일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기 싫다면 이 나라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대수장은 이날 '반역자 김원웅은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원웅은 공식 석상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대신 우리나라라는 해괴한 용어를 들고 나와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수장은 전직 국방부장관 등 예비역 장성 450여 명이 설립한 단체로, 지난해 1월 출범했다. 

    "독도 수호한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 반민족' 취급"

    대수장은 김 회장이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친일파와 결탁한 반민족자'로 매도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대통령이 돼서는 평화선을 설정해 해양주권을 지키고 독도를 수호했다"며 "반공포로를 석방하고 한미동맹조약을 체결해 후대의 번영을 보장했다. 어떻게 친일 반민족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절망과 실의에 찬 한국인의 강점을 되살려 극빈의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부국으로 만든 지도자"라며 "그런데도 김원웅과 이 땅의 좌파들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채 박 전 대통령의 초급장교 시절만을 거론하며 친일파로 몰고 파묘를 운위하는 반(反)문명적인 상황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 한 자루도 잡아보지 않은 자가 피 흘린 국군 폄하"

    또 "(김 회장이) 역대 육군참모총장들을 향해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을 토벌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며 "6·25 남침을 자행한 북한의 초기 내각에는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제 관료 출신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김원웅은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초급간부 시절 잠시 일본군에 몸담았다는 이유만으로 한국군 원로들을 친일 반민족자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무수한 격전지들에는 아직도 그분들이 흘린 애국충정의 핏자국들이 남아 있건만, 당시 한국군이 어떻게 싸웠는지도 모르고 총 한 자루도 잡아보지 않은 자가 함부로 친일 반민족을 운위하며 피로써 점철된 역사를 호도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한 이적·반역 행위가 어디 있겠느냐"고 개탄했다.

    "대한민국 부정하는 김원웅, 즉시 대한민국 떠나야"

    대수장은 "한국군은 6·25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제주 4·3사건과 여순반란사건 등을 거치며 국내에 침투해 있는 남로당(남조선노동당)을 색출하는 숙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이 모두는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를 지키기 위함이고, 전쟁 중에 많은 장병이 그토록 많은 피를 흘린 것도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원웅이 숙군의 중심역할을 담당했던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친일파' '사형감' '파묘' 등의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결국 공산주의를 박멸하는 데 앞장선 애국자들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분개한 대수장은 "이미 오래 전에 광복돼 부강한 나라가 된 대한민국을 향해 '대한민국을 광복하자'고 외친 이유도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대수장은 끝으로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해체하자는 흉악한 음모를 드러낸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김원웅은 즉시 대한민국을 떠나라. 우리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대한민국을 영원히 수호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