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우원식, 6선 추미애 꺾고 이변 연출 우원식 "민심 어긋나면 국회법 따라 처리"
-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민심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민주당 의원 169명이 재적의원으로 참석했다.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과반을 득표해 6선이 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제치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구체적인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각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결정된다.우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국회의장의 역할은 사회자가 아니고,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선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이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우 의원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건 헌법에서 정한 입법권을 부정, 침해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은 아주 제한적으로, 국민이 동의할만한 사유가 있어야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우 의원은 지난 15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저한테만 이야기한 게 하나 있다"면서 "제가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도 싸워야 되지만 또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 그래서 잘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평소 친명(친이재명)임을 자처한 우 의원도 추 전 법무부 장관처럼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한편 이날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는 4선 이학영(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