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金, 공수처 1호 수사 대상"… 金 아들 영국서 호화 유학생활… 딸, 中유학 후 중국은행 취직
  •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전직 검찰 간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제1호 수사 대상으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목했다. 공직자로서 국가에 신고한 재산이 1억여 원에 불과한 김 의원의 아들과 딸이 같은 기간 어떻게 호화 유학생활을 했느냐는 의혹 제기다.

    김종민 변호사(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두관 아들과 딸 유학자금 출처 문제는 사생활 보호 영역이 아니다"라며 "고위공직자 부패의혹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가 출범하면 제1호 수사 대상은 김두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자녀 유학자금 출처 문제, 사생활 보호 영역 아냐'

    '김두관 재산 의혹'은 김 의원이 비정규직인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일부 네티즌이 김 의원 아들의 호화 유학생활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서울대 커뮤니티 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김두관 의원 아들이 고교 졸업 후 물가가 세계 최고 수준인 영국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값비싼 입장료를 받는 EPL 축구경기를 보러 다니고, 그러다 2017년 11월 현지에서 취업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의 근거는 김 의원 아들이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이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의원 딸의 중국유학 사실도 제기하면서 '김 의원 자녀 호화유학' 논란은 확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가족 털기 말고는 할줄 아는 게 없나요?"라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김두관은 아들 영국유학 자금 출처 문제제기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라고 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대 부패범죄 의혹 사건이고, 경우에 따라 중국과 부적절한 커넥션과 이권에 얽혀 있는지 밝혀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지사·예결위원 시절과 아들 유학 기간 겹쳐"

    김 변호사는 또 "김두관은 2010~12년 경남지사를 했고, 2011년 신고재산은 1억1919만원"이라며 "아들은 2011~17년 7년간 유학했다. 딸도 중국에서 유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의 유학기간이 경남지사 재직 시절과 겹치고 2016년 시작한 20대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 기재위와 예결특위 알짜배기 상임위원이었다"며 "그때도 아들은 영국유학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행안부장관·경남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라며 "(공직자로서) 신고한 등록재산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자녀 유학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해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벌기업이나 또 다른 누군가가 김두관 자녀 유학 자금 스폰서를 했는지, 중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도록 부탁하고 그 대가로 딸 유학과 중국은행 취직을 시켜준 반국가행위가 있었는지 궁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