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 "北, 남조선 절대존엄 모독"… '文 비난'에도 침묵하는 靑 참모진 비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및 정부를 향해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청와대 참모진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스러운 폭언으로 남조선 절대존엄을 모독했는데, 온 몸으로 각하를 지키던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 한 말씀해야 한다"며 "냉면이 맛없었다든지, 옥류관 냉면이 대단하다는 생각은 당신들 '뇌피셜'이라든지, 박수 좀 쳐 줬더니 정은이가 꽃을 다 꺾었다든지"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의 발언을 빌어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며 문 대통령을 힐난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또 진 전 교수가 '남조선 절대존엄'이라고 한 것은 북한에서 김정은을 '최고존엄'으로 지칭하는 것에 빗대 문 대통령의 맹목적 추종자들을 비꼰 표현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건 국가원수에 대한 외교적 실례이기 때문에 누군가 북에 대해 점잖게 한 마디 해야 한다"며 "남북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런 무례한 언동은 도움이 전혀 안 된다. 북한도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대접받고 싶으면 외교적 언사도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2일 "(진 전 교수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이 무엇일까"라고 힐난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 비판하는 유권자는 의원들에게 싸가지를 교정당하며 살아간다"며 "제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동근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