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로이터, BBC 등 주요 소식으로 긴급 타전
  • ▲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 ⓒCNN
    ▲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 ⓒCNN
    북한 언론이 '사망설' '식물인간설' 등 소문에 휩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을 2일 알렸다.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긴급 보도했다. 미국 CNN 등 일부 외신은 그러나 "북한의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북한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2일 새벽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고도 한다.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긴급 타전으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매체의 보도 직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며 관련 기사를 연속으로 보도했다. 

    로이터, BBC 등 주요 외신들 긴급 타전 

    영국 BBC, 미국 CNN, 미국 AP통신과 프랑스 최대 통신사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날 새벽 6시 이후부터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이들 매체는 '준공식 참석자들이 큰 소리로 환호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매체들 역시 건강이상설이 돌던 김 위원장이 2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외신은 김 위원장에 대해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15) 등 북한 내 중요 행사에도 불참하면서다. 북한 매체가 그러나 2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서 빨간 리본을 자르는 사진,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참석한 사진 등도 기사에 담았다. 

    CNN "보도 사실, 아직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다만 CNN은 '북한의 보도 진위 여부가 아직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사진, 그리고 사진이 촬영된 날짜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BBC, 블룸버그 등도 새벽 무렵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는 준공식 사진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었다.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20여일만에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앞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15)에도 자취를 감췄다. 이후 CNN 등이 '건강이상설'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