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그 결기의 여세를 몰아부역자·비겁자·퇴물들을 뿌리 채 뽑아내고진정한 자유민주정당으로 다시 만들라!
  • 李 竹 / 時事論評家

      “장기 독재를 위한 악법들이 패스트트랙을 타고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독재 플랜은 퇴로가 없을 정도로 거침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작과 함께 여러 조롱과 비판과 비난이 이어졌었다. 그리 길지 않은 ‘단식’이었다. 하지만 꽤 많은 걸 남겼다.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는 높지 않은 외침이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된 것도 틀림없다. 그렇다.

      ‘국민’(國民)들은 이제 이의(異意)를 달지 않는다. ‘미친갯병’[恐水病 공수병]과 닮은 듯한 ‘공수처’[公搜處 高位公職者非理搜査處]가 어떤 짓거리를 위해 필요한 건지, 그리고 그 ‘병’(病)의 무서움과 그 ‘법’[法 공수처법]의 파괴력 정도가 비슷하다는 점에도...

      “정권 실세에 의한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유재수 전(前)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때...”
      이름과는 달리 ‘재수 없이’ 걸렸다는 패거리도 ‘공수처’(公搜處)라는 기구가 저들 손에 쥐어지면, 이름과 같이 ‘재수 좋게’ 빠져 나갈 수 있게 된다고들 한다. 

      또한 그 무슨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나랏개’ 뽑는 방식도 엄청난 꼼수라는 걸 모르는 ‘국민’들이 거의 없다. 더구나 그 방식은 아무리 공부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국민’들마저 여럿이다.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그럴 듯해도 그건 민주적인 방식이 아닐진대, 속이 뻔히 보이는 그걸 밀어붙이겠다는 거다.

      이런 꼼수를 부려가면서까지 자신들의 무리 중에 ‘나랏개’가 많아지기만 한다면 ‘정의’라고 외치거나, 그게 ‘민주적 민의(民意) 반영’이라고 우기는 기생충(寄生蟲) 집단들만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누군가는 이렇게 어깃장을 놓기도 한다. 
      “연동형인지, 연분[糞똥]형인지 몹시 헷갈리는 방식으로 ‘나랏개’를 뽑을 필요가 있나? 반대도 많다는데... 지난 번 ‘울산시장 선거 방식’으로 하면 죄다 이길 걸 가지고...”

      이렇듯 ‘자유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동의와 항거가 점점 더 드세지는 게 겁이 나서인지 그 ‘단식’을 시비질했다. 그것도 정면(正面)으로는 맞받아치지 못하면서 기껏 ‘천막’(天幕)이나 들먹이며 이러쿵저러쿵 해댔다. 

      “황 대표 천막이 설치된 청와대 사랑채를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는 ‘행정대집행’을 통한 천막 강제 철거를 예고한 상태다...” 
      ‘국민’들의 진짜 ‘행동대집행’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 짓거리였다.

      “청와대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다른 집회와 형평과 규정상 문제가 있다’며 철거를 요청했다...”
      ‘천막 철거’를 요청할 게 아니라, 먼저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니 ‘공수처’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철회하겠다”고 정중히 약속하는 게 순서에 맞는 일 아니었겠는가. 아무튼...

      그 ‘단식’ 기간 중에 그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그가 스스로 택한 고난의 본질을 이해하고 동조·동참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未完)의 승리일 뿐이며, 진정한 승리를 향한 마음의 각오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차제에 그를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나 영웅인양 떠 받드는 듯한 짓거리도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국민’들을 개돼지 취급하면서 ‘합법적’ 또는 ‘민주적’으로 치장된 절차를 통해 ‘전체주의’로 나아가려는 저들의 술책을 그대로 보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그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하면 너무 야박한가? 그럼에도...

      “국회 안에서도 국회 밖에서도 싸우고, 거리에서도 싸우겠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그의 신념과 의지는 그대로 믿고 싶다. 그러나...

      아마도 ‘단식’을 폄하·조롱·시비했던 저들은 “대권병(大權病)의 발로” 쯤으로 짖어대며 그 의미와 성과를 희석시키고 싶어서 입이 간지러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목숨까지 내놓았다는 투쟁이 오로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자유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이었을 거라고 믿고 싶은 ‘국민’들의 바램은 이렇질 않겠나.

      “그 ‘단식’이 한낱 일개 정파의 선거 승리만을 위한, 더군다나 하찮은(?) 대권(大權), 즉 ‘북악(北岳)산장’ 전세 입주만을 겨냥한 얄팍한(?) 포석이 아니었기를...”

      그래서 그런지 새삼스럽지 않은 주문(注文)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단다. 

      되돌아보면, 길지 않은 ‘단식 투쟁’ 과정에서 그 ‘천막’ 주위에 모여 들었거나 직접 당사자를 찾았던, 그리고 이런저런 관심을 표명했던 여러 부류(部類)가 있었다. 

      그 부류들 중에는 ‘어쭙잖은 평가와 같잖은 훈수’로, 또는 ‘마음에도 없는 겉치레 위무(慰撫)’로 자기 얼굴·이름 팔기와 눈도장 찍히기를 노린 분(糞)들도 꽤 있었던 거 같다. 심하게 말하자면, ‘목숨 건’ 단식에 자신들의 정치 생명과 기득권을 연장하기 위해 숟가락을 얹는 파렴치범들에 다름 아니다. 이 나라를 지경으로 망가지게 한데 대한 참회와 반성도 없이...

      이런 분(糞)들이 대체로 ‘자유민주 헌정 중단·파괴’에 혁혁한 공(功)을 세운 부역자(附逆者)와 비겁자들이었을 게다. 물론 이미 흘러간 ‘퇴물’들도 여럿 보였고...

      일전에 필자는 본보 칼럼을 통해 매우 ‘쓴 소리’를 짖어댄 적이 있다. 불과 한 달이 채 안 됐다.

      “지금은 원칙과 기준이 모호한 ‘보수 통합’이나 ‘빅 텐트’를 떠벌릴 때가 아니다. 당신 머리칼을 밀어버렸듯이 부역자·비겁자·퇴물들부터 벌초(伐草)해야, 아니 뿌리 채 뽑아내야 한다. 그걸 결심할 수 없으면, 실천하지 못 하겠다면 총선 후가 아니라 지금부터도 색소폰 연주, 그 길로나 쭉 가시라!”

      많은 ‘국민’들도 동의했을 거라고 확신하며, 이 시점에서 그 동의를 바탕으로 다시 한 마디 읊어보려 한다. 그 남자의 조속한 원기(元氣) 회복을 빌면서...

      “단식 투쟁의 여세를 몰아서, 아직도 활갯짓하는 부역자·비겁자·퇴물들을 속히 뿌리 채 뽑아내고 ‘스스로 한가한’[自閑] 무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땀을 흘리는’[自汗] 진정한 자유민주정당으로 다시 꾸려서 힘차게 진군하라. 그리고 승리를 향해 ‘이승만 광장’에서 색소폰으로 멋들어지게 애국가를 연주해보라! ‘국민’들이 환호하며 떼창으로 함께할 것이다.”

      이제 12월. 본격적인 겨울이다. 글을 마치며...

      ‘북악(北岳)산장’ 담벼락 근처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한 달 가까이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투쟁·기도하고 계신 애국자들에게 무한 존경을 보낸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은 꼭 챙기시라!
    <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