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수보회의서 자화자찬… 북한 미사일 협박에도 "정책기조 불변" 강조
  •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집권 후반기를 맞아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집권 전반기의 총체적 경제·외교안보·인사 실정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5월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전날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며 "경제·사회적으로는 우리 경제를 구조적으로 병들게 했던 양극화·불평등의 경제를 사람중심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文 "양극화·불평등경제, 사람중심경제로 전환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도 만들어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외교를 통해 평화·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외교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국익 중심 4강 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외교 지평을 넓혔고, 신남방·신북방으로 교류협력과 경제영역을 확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일본 수출규제에는 의연하고 당당히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 정책기조 '불변' 강조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면서 국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국민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다. 임기 후반기를 맞이하는 저와 정부의 각오와 다짐이 더욱 굳고 새로울 수밖에 없다"면서 "언제나 국민의 지지가 힘이다. 국민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