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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박인숙, 이번엔 황교안… “文 폭정 타도" 야권 릴레이 삭발

“헌정‧사법유린 못 참겠다”제1야당 대표 최초 삭발… 한국당원들, 애국가 부르며 눈물

입력 2019-09-16 19:07 | 수정 2019-09-16 19:21

제1야당 대표 최초 삭발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 및 조국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정상윤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주장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제1야당 대표가 대정부투쟁의 일환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례적 강경투쟁으로 대외적으로는 ‘반문-반조’ 연대에 시동을 거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지지층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조 장관이 임명된 지 일주일 만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삭발식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한국당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운집했다. 삭발식에 앞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등장해 “삭발을 안 하시면 안 되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황 대표는 “조국 사퇴시키라”면서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 더이상 묵과 못 해"

황 대표는 삭발 직후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분노와 저항을 짓밟았다.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며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그리고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감추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1여당 대표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저의 투쟁을 (앞으로)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려면 국민 여러분이 함께 싸워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당원 및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황 대표를 응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가 입장문을 낭독하는 동안에는 연신 박수를 보내며 황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반문-반조 연대’ 구축 위한 ‘한 방’… 대내적으론 결집력 강화 

추석 연휴 동안에도 서울역‧광화문 등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했던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시간에 삭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대여 총공세를 예고하며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등을 제안했던 황 대표가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도 양복이 아닌 점퍼 차림으로 참석했다. “언제나 투쟁 모드로 임하겠다는 의미”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 세우기를 극대화함으로써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그동안 개별 의원들의 삭발 및 단식투쟁은 시작됐으나 지도부가 나서지 않아 당 안팎에서는 “역시 귀족정당”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황 대표는 이번 삭발 감행을 계기로 이 같은 비판을 종식하고 행동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를 시작으로 한국당 지도부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의 삭발 이후 릴레이 삭발 가능성을 묻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강구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0월3일 조 장관 임명 및 문재인 정권 실정을 비판하는 최대 규모의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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