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다혜 TF' 의원들 기자회견…"케이런 급성장 배경과 文사위 관계 밝혀라" 요구
  • ▲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 TF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와 관련된 벤처캐피탈 업체 '케이런벤처스'의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왼쪽부터)송석준·김승희·김종석·이종배·곽상도·정점식·최교일·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 TF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와 관련된 벤처캐피탈 업체 '케이런벤처스'의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왼쪽부터)송석준·김승희·김종석·이종배·곽상도·정점식·최교일·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 TF(문다혜 TF)’ 소속 의원들이 본지가 단독보도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와 관련된 벤처캐피털 업체 ‘케이런벤처스’의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본지는 앞서 한국벤처투자의 케이런벤처스에 대한 ‘특혜성’ 출자 의혹("[단독] 신생 '케이런벤처스'가 어떻게…"비상식적 투자" 280억을 받았나")과 포스코기술투자가 ‘비정상적’ 계약에도 케이런벤처스에 수십억원을 출자한 의혹("[단독] 수상한 케이런벤처스…포스코도 43억 '비정상' 투자했다"), 케이런벤처스의 대표가 친문 인사로 알려진 김수경 우리들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있었다는 의혹("[단독]수백억 수상한 투자, 케이런벤처스…대표는 '친노 핵심' 측근이었다") 등을 연이어 보도한 바 있다.

    이종배·김승희·김종석·곽상도·송석준·정점식·최교일·김현아 의원 기자회견

    이종배·김승희·김종석·곽상도·송석준·정점식·최교일·김현아 등 '문다혜 TF'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사위와 관련된 케이런벤처스가 설립 2년 만에 700억원 규모의 정부 공공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종배 의원은 “문 대통령 사위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8000만원을 대여하고 사무실을 함께 사용한 플레너스투자자문의 김모 씨는 케이런벤처스를 차리고 불과 2년 만에 정부가 공모하는 733억원 규모 펀드의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며 “신생 벤처캐피털 업체가 이례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데는 공동 운용사로 참여한 포스코기술투자의 자금력과 투자 실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한국벤처투자·포스코기술투자, 케이런에 '비상식적' 투자"

    이 의원은 포스코기술투자의 ‘비상식적 계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펀드의 초기자금 52억5000만원 중 케이런벤처스는 7억5000만원을 출자했고, 포기투는 그 6배에 달하는 45억원을 출자했다”며 “그럼에도 투자 및 회수 결정을 위한 위원 구성은 케이런벤처스 3명, 포스코기술투자 2명으로 케이런벤처스가 더 우월한 결정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비상식적인 특혜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해당 펀드에 출자를 결정한 한국벤처투자의 결정에도 의문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이런벤처스가 나머지 출자액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출자 여부를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때 28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였다”고 설명했다.
  • ▲ 자유한국당 문다혜 TF가 제시한 <케이런벤처스 관계도>.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문다혜 TF가 제시한 <케이런벤처스 관계도>. ⓒ정상윤 기자
    그러면서 “한국벤처투자가 지원을 결정한 2018년 5월은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한국벤처투자의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라며 “주 보좌관은 2016년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할 때에도 케이런벤처스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업계에선 펀드 운용실적 등을 평가할 근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생 업체에 공기업인 한국벤처투자가 수백억원을 출자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한다”며 “출자 결정 후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을 한 것도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케이런벤처스 관계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다니던 회사를 돕고, 한국벤처투자는 케이런벤처스를 돕고, 그 대표는 청와대 보좌관으로 영전을 한 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한국벤처투자 대표 청와대 영전…케이런 대표, '친노' 측근"

    이 의원은 케이런벤처스의 김 대표가 대표적 친노 인사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케이런벤처스 김모 대표는 2010년 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우리들병원 계열사인 우리들창업투자 부사장으로, 2011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우리들병원 계열사인 위노바 부사장으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케이런벤처스는 대통령의 사위 말고도 대통령의 측근인 이상호 원장이나 김수경 회장과도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김 대표의 케이런벤처스가 신설회사로 733억에 달하는 막대한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배경에 대통령의 사위 외에도 김수경·이상호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설명을 해야 한다”며 “또 한국벤처투자가 케이런벤처스에 대해 의문의 280억을 투자한 것이 주 보좌관 임명과 연관성이 없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