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발사 이틀 후 전화로 北문제 협의..."미일 정상, 北 FFVD에 의견 일치"
  • ▲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뉴시스.
    ▲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저녁(한국시간) 전화를 통해 지난 4일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에 관해 논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양국 정상은 지난 4일 있었던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시험을 포함해 북한 관련 사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함께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 원칙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공조방침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지난해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이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모든 측면에서 완전히 의견을 같이했다”며 “미국과 일본은 (북한문제에 대해) 함께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의 김정은과 조건 없이 회담하고자 한다는 뜻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와 북한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와의 통화가 매우 유익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두 나라 정상은 북한과 관련해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방법에 대해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26~27일 아베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통신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4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각각 통화해 이번 사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