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이동'해야 산다… 사람도, 국가도

세계화 시대에 고립만큼 무서운 경고 없어… 한국, 북한의 '고립'에 동참해선 안돼

김창대 칼럼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2.07 16:23:16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투르크의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 물에게는 스스로를 정화시킬 힘이 없다. 그래서 물은 흘러야만 한다. 썩기 전에 흘러가야 한다. 안락을 포기하고 끊임없이 이동해야만 하는 운명이 비극이라 할 순 있겠지만, 이 비극은 고여 있는 모든 물에게 해당하므로 불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썩고 싶지 않다면, 흘러가야 할 뿐이다. 

자연법칙은 인류역사에도 적용된다. 역사상 모든 제국들은 끊임없이 진출했던 나라들이었다. 성에 갇혀서는 제국을 건설할 수 없다. 초라한 나라였지만, 이방국과 교역하며 꾸준히 발전한 나라도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다. 일본은 삼국시대 때부터 백제와 교류하며 각종 문화와 신기술을 수혈 받았다. 6세기의 문화수준은 너무나 열약하여, 나라를 대표하는 사신들이 신발조차 신고 다니지 않았다.

생산기반과 지식기반 모두가 빈약했던 왜의 살길은 교역 밖에 없었다. 살기 위해 강제로라도 이동해야만 했던 왜나라는 교역을 통해 점점 강성해졌고, 1868년 메이지 유신을 거쳐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자리 잡는다.

한반도 고대 국가였던 삼국(三國)도 이동의 중요성을 깨치고 있었다. 고구려-백제-신라 모두가 가장 차지하고 싶었던 땅은 한강유역이었다. 삼국시대에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 중 하나. 한강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과의 교류를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었다. 이동을 독점한 국가는 중국의 신문물을 받아들이며 국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반대로 한강을 잃은 나라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었다. 그래서 신라는 백제와 함께 고구려를 공격하여 한양을 빼앗는다. 승전(勝戰) 후, 한강남단유역을 백제에게 배분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백제를 배신하고 한강 남단을 침공, 한강 유역 전체를 장악하고야 만다. 전우를 배신해서라도 차지하고 싶은 땅. 그곳이 한강이었고, 한강은 교역의 땅이었다.

'국제 고립'이 '국제 경고'가 되는 이유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진리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세계화라는 이름 안에 지구촌이 되어버린 푸른 행성에서는 더욱이 그러하다. 그래서 오늘날 국제고립은 매우 엄중한 국제경고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국제고립의 경고를 받고 있는 가장 최근의 정권은 북한이다.

2018년 9월 기준, UN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국가는 124개국이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24개국 아시아/태평양 35개국, 동유럽 22개국, 중남미 16개국, 서유럽 및 기타 28개국이다. 서유럽에 위치한 나라는 100% 동참했으며, 동유럽은 1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참여했다.

자국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핵무기로 타국민까지 위협하는 깡패정권에게 가하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이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이 쌓아놓은 성에 남한정부가 들어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UN의 대북 제재위원회에 보고하지 않고 북한의 석유를 보냈다고 한다. 작년 동안 남한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양만 300톤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비교적 적은 양이지만,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꼴이다.

북한도 살기 위해 국제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시리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와 교류하며 테러를 지원하기도 하고 마약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반도에는 지금 두 갈래 길이 공존한다. 하나는 북한-테러세력과의 길이요 하나는 미국-자유민주주의의 길이다. 갈래 길 사이에 중립은 없다. 확실한 사실은, 두 길 중 하나는 죽음의 길이고, 하나는 생명의 길이다. 남한은 원하든 원치 않든 살 길로 나아갈 것이다. 

<필자 소개>

김창대 (1995년생)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36대 바로학생회 회장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부총무

(사) 대한민국 통일 건국회 청년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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