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적폐 청산에 집중하라"… 임종석·조국 교체 요구
  • ▲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언주 페이스북
    ▲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언주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셀프 적폐청산에 집중해달라"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비서관들의 만취운전과 정치자금 수수의혹,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특감반 직원들이 직위를 남용해 수사기밀을 캐내려 하고, 끼리끼리 골프회동에 자기가 감찰하는 피감기관에 심지어 셀프 승진시도까지 최근에 드러난 청와대의 일련의 비위들"이라며 "기강해이라 감찰한다고들 하는데 이 중 몇 개는 기강해이가 아니라 권력남용으로 수사대상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시의 연이은 의전참사 등을 고려하면 청와대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듯하다"며 "문재인 정권 레임덕이라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임종석 겨냥… "탁현민과 신파 찍어" 

    이언주 의원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겨냥해 "대통령 부재중에 비서실장께서는 국무위원들 이끌고 전방시찰 가셨다가 월권논란에 군사기밀 유출논란까지 야기하질 않나, 첫눈 오는데 만주가 생각난다는 둥, 탁현민을 놓아주느니 마느니 아주 신파극을 찍어 국민을 짜증 나게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민생이 어떤지나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곳곳에 공실에 임대 푯말이고, 금리 인상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제로 사업자들 기업인들 한숨이 나오는데 그나마 탄력근로제 한다더니 민노총 공갈협박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며 "곧 졸업할 학생들도 취업이 안 돼 기가 푹 죽어있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서울 KT아현지사 화재로 전화가 불통이 되어 연말 예약전화 다 놓치고 결제가 안 되어 상인들이 매출이 급감, 발을 동동 구르는데도 누구 하나 제대로 챙기는 사람조차 없을 정도로 국가시스템이 마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와중에 청와대 대변인은 허구헌날 남북정상회담을 하니 마니, 남북철도 어쩌고 하는 비현실적 브리핑이나 하지(비핵화는 아예 빠진 채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는 듯) 어디 민생에 대한 고민이나 얘길 하는 걸 별로 들어보질 못했다"며 "먹고사는 고민으로 한숨이 절로 나오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저 푸른 기와집은 나랑, 내 삶이랑 동떨어진 곳이요, 요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저들이 내 세금 뜯어가서 저 짓들 한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화가 치밀 겁니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 경제현장이, 국민들 하루하루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 무책임하고 부패한 운동권들과 겉멋만 잔뜩 든 강남좌파들이 과연 알고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적폐청산을 한다며 어깨에 힘 잔뜩 주고 칼을 휘두르더니, 잘 나갈 때 신속히 마무리하고 스스로 돌아보며 국정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어야지요"라면서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더니 이젠 자기 스스로를 청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누굴 청산한단 말입니까? 죄송합니다만 국민들 눈엔 다 같은 적폐로 보일 뿐입니다"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문 대통령께서는 당장 임종석 비서실장부터 비서실 인사쇄신하고, 셀프적폐 청산에 집중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