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핵심 인사들, 정책 전환 발목 잡는 민노총에 연일 우회적 '쓴소리'
  •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노총만의 정부도, 참여연대만의 정부도, 또한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만의 정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국 수석은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식에 불참한 22일 자신의 에피스북에 “노동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변 등 시민사회운동 진영의 대정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상황의 기시감(旣視感)이 든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조 수석은 “현재의 의회구도 및 경제상황 하에서 문재인 정부는 시민사회운동의 요구를 일거에 다 들어줄 수 없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시민사회운동과 손잡고 대화하면서 국민 앞에 책임지는 결정을 내놓으려는 정부”라고 했다. 

    또 “그리고 현시점에서 가능한 ‘반보’(半步)를 확실히 내디디며, 다음 ‘반보’를 준비하려는 정부”라며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변 여러분의 매서운 비판은 좋다. 그렇지만 현 상황, 현 시점에서 ‘반보’를 내딛는 일은 같이 합시다"라고 했다. 

    조국 수석은 민주노총이 정부가 악화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결정한 탄력근로제 시행 등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데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4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해 “두 분이 서로 손을 잡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명환, 문성현의 손을 계속 뿌리칠 텐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링크하고서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이 민주노총에 경사노위에 참여하라는 당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