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이스 디 도나토,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다니엘 하딩, 바담 레핀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조성진, 이반 피셔.ⓒ롯데콘서트홀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이스 디 도나토,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다니엘 하딩, 바담 레핀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조성진, 이반 피셔.ⓒ롯데콘서트홀
    돼지의 해인 기해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2019년 개관 3주년을 맞는 롯데콘서트홀이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 빈야드(vineyard) 스타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28년 만에 개관한 대형 클래식 공연장이다.

    올해는 프리마돈나 조이스 디 도나토의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율리아나 피아니스트 아브제예바·조성진, 지휘자 이반 피셔·다니엘 하딩·발레리 게르기예프,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부부 등이 참여해 롯데콘서트홀을 뜨겁게 달군다.

    ◇ 그레이트 클래식 시리즈(Great Classic Series)

    현시대의  최고 연주자부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루키까지 클래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톺아볼 수 있는 무대가 총 7회에 걸쳐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그레이트 클래식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위대한 거장'이 남긴 '위대한 명곡'을 '위대한 음악가'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현역 연주자들과 연주 단체들을 초청해 심오한 클래식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활약 중인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 도나토다. 1월 21일 열리는 도나토의 내한공연은 2017년 발매된 그녀의 음반 'In War & Peace'에 수록된 레퍼토리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2010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신동 잉골프 분더를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3월 7일 무대에 선다. 아브제예바는 독일의 실내악단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2017년 '여자는 다 그래', 2018년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지휘자 르네 야콥스가 이끄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가 3월 29~30일 모차르트 오페라 '다폰테 시리즈' 중 완결판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샴페인의 노래', '카탈로그의 노래', '자 이제 우리 서로 손을 잡고' 등 유명한 아리아의 향연이 이어진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가 4월 7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2017년부터 새로운 수장을 맡고 있는 조나단 노트가 지휘봉을 잡고, 손열음과 함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54'를 들려준다.

    헝가리 출신의 거장 이반 피셔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6월 24일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모든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현재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성진이 협연을 맡아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러시아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에 온다. 12월 10일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과 대중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를 통해 러시아 특유의 깊은 서정을 그려내며 '그레이트 클래식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 ▲ 서크 드 라 심포니.ⓒ롯데콘서트홀
    ▲ 서크 드 라 심포니.ⓒ롯데콘서트홀
    ◇ 월드뮤직 & 컨템포러리 시리즈(World Music & Contemporary Series)

    21세기에 많은 예술가들이 두 가지 이상의 예술 장르가 빚어내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해내는 '진정한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월드뮤직 & 컨템포러리 시리즈'에서는 세 번의 융합 공연을 선보인다.

    2월 19일 빈 첼로 앙상블 5+1 내한공연에서는 오직 첼로에 의한, 첼로를 위한 무대로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독특한 퍼포먼스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08년 창단한 빈 첼로 앙상블 5+1은 남성단원 5명과 여성단원 1명이 구성돼 이름 붙여졌다.

    서크 드 라 심포니는 세계 최초로 관현악과 서커스를 결합시킨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10월 11~13일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공중 비행, 다이내믹한 몸놀림의 아크로바틱, 차력 등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러시아가 낳은 세기의 예술가 커플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발레니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10월 26일과 27일 'two as one(투 애즈 원)'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등 다채로운 곡을 바탕으로 음악과 춤이 결합된 아름다운 무대를 볼 수 있다.
  • ▲ 파리 오케스트라.ⓒ롯데콘서트홀
    ▲ 파리 오케스트라.ⓒ롯데콘서트홀
    ◇ 작곡가 시리즈 : 베를리오즈(Composer’s Series : Berlioz)

    작곡가 한 사람의 음악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해 보는 롯데콘서트홀의 '작곡가 시리즈'는 지난 해 쇼스타코비치에 이어 올해는 서거 150주기를 맞이한 프랑스 작곡가 액토르  베를리오즈를 선정했다. 연중 세 차례의 콘서트를 통해 베를리오즈의 삶과 주요 작품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첫 번째 무대는 4월 9일 프랑스 출신의 비올리스트 앙트완 타메스티, 다니엘 하딩이 이끄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1834년에 작곡된 베를리오즈의 '이탈리아의 헤롤드'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파가니니의 부탁을 받고 완성했으며, 바이런의 시 '차일드 헤롤드의 순례'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가 9월 28일 관객을 맞는다. '온 스크린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필립 슈퇼츨 연출) 실황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테너 부르크하르트 프리츠가 벤베누토 첼리니를, 소프라노 마야 코발레프스카가 테레사 역을 맡았다.

    베를리오즈가 살았던 낭만 시대를 담아낸 걸작 '환상 교향곡'은 11월 16일 서울시향의 연주와 프랑스 출신 루도빅 몰로의 지휘로 공연된다. 1830년 12월 5일 파리에서 초연된 '환상 교향곡'은 다섯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악장마다 제목을 가지고 있다.

    ◇ 오르간 시리즈(Organ Series) & 필름 콘서트 시리즈(Film Concert Series)

    국내 클래식 콘서트홀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한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시리즈'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2019 오르간 시리즈는 각각 다른 오르간 악파의 계보를 이어온 티에리 에스카이쉬(프랑스), 아르비드 가스트(독일), 제인 파커-스미스(영국)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두 차례의 '필름 콘서트 시리즈'도 관객을 기다린다. 먼저 2016년 영국에서 시작돼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초연됐던 '아마데우스 라이브'가 3년 만에 돌아온다. 1월 10일과 11일 영화 '아마데우스'를 고화질 라이선스 영상으로 지켜보며 모차르트의 명곡을 닐 톰슨의 지휘와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11월 29일과 30일엔 동심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디즈니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월트 디즈니 : 데케이드 인 콘서트'는 '겨울왕국', '모아나', '주토피아' 등 디즈니의 최근작들을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주제 음악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 ▲ 피아니스트 김정원.ⓒ롯데콘서트홀
    ▲ 피아니스트 김정원.ⓒ롯데콘서트홀
    ◇ 엘 콘서트 시리즈(L Concert Series)

    '엘 콘서트'는 롯데콘서트홀의 대표 공연으로 2017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세 가지 테마 '김정원의 음악신보', '할리우드 온 에어', '오르간 오딧세이'로 세분화되는 '엘 콘서트 시리즈'의 라인업은 한층 풍성하다. '엘 토요 콘서트'도 신설된다.

    2018년 슈만이 출간한 음악잡지인 '음악신보'라는 타이틀을 사용했던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이번에는 브람스를 집중 조명한다. 3·6·9·11월 총 네 차례의 무대가 마련된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와 피아노 사중주, 그가 남긴 자연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가곡 등을 소개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가득 품은 영화와 음악의 만남 '헐리우드 온 에어'는 롯데콘서트의 새로운 공연이다. 4월 17일·6월 26일·10월 9일 세 차례 열리며, 평소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배우 김미숙, 음악 칼럼니스트 황덕호, 신지혜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나선다.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열리는 '엘 토요 콘서트'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를 통해 연간 10회의 공연을 계획했다. 신년의 희망찬 분위기를 담아낼 1월 5일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매회 각기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의 이국적이고 색다른 음악들이 연주된다.

    이 외에도 롯데콘서트홀은 2018년 롯데문화재단이 창단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와 소외계층 및 사회 곳곳의 숨은 일꾼들을 위한 사회공헌 콘서트를 각각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2019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티켓은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되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피아니스트 김정원.ⓒ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