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가라"…올여름 피서 '문화 바캉스'로 정했다

'스타워즈' 필름 콘서트부터 '이블데드'·'루나파크전'까지…실내서 클래식·뮤지컬·전시 즐겨요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8.02 12:20:08

밤낮없는 찜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고 땀줄기에 온몸이 젖는다. 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에 '문화 피서'라는 단어가 있다. 휴가철 멀리 산이나 바다 대신 집에서 가까운 미술관, 책, 영화, 공연을 즐기며 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 했던가. 막히는 고속도로와 북적이는 휴가지 대신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에서의 피서를 즐겨보자. 지친 하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여가도 보내고 연말엔 소득공제도 받는 1석 2조의 문화 바캉스를 추천한다.

◇ 영화 만난 클래식, '스타워즈' 필름 콘서트 vs 애니메이션 OST 어벤져스 페스티벌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3~4일 1977년 개봉작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을 필름 콘서트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을 스크린으로 상영함과 동시에 영화 사운드트랙을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연주는 지휘자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존 윌리엄스는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화음악상을 수상(1978년)한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전체 8편의 스타워즈 영웅 시리즈를 담당했다.

추억 속 애니메이션 장면을 마주할 수 있는 공연 '애니메이션 OST 어벤져스 페스티벌'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배트맨', '슈퍼맨', '아이언맨', '스파이더 맨' 등 웅장한 히어로 테마곡들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 감성적이고 아련한 음악을 65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로 만나볼 수 있다. 정병휘의 지휘 아래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기타리스트 김현규, 피아니스트 이현진이 참여한다.
▲ 뮤지컬 '이블데드' 공연 사진.ⓒ쇼보트

◇ B급 하드코어 뮤지컬 '이블데드' vs '록키호러쇼'

뮤지컬 '이블데드'는 개봉 당시 '저예산 B급 공포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동명영화 1·2편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숲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악령을 풀어주면서 좀비와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이번 시즌의 좀비들은 물 조리개, 붓 등 각종 도구를 사용해 관객에게 피를 흩뿌린다. 화려한 댄스와 신나는 EDM 음악으로 좀비들의 부활을 알리는 '네크로노미콘' 넘버에서는 관객이 배우와 함께 흥겹게 즐길 수 있다. 8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8월 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평범한 커플 자넷과 브래드가 우연히 양성과학자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프랑큰 퍼터는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데 몸을 꽉 조이는 코르셋과 망사스타킹, 하이힐을 신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개막 후 3일 간 공연장에서 '록키호러나잇'을 진행해 현장에서 배우들이 직접 베스트 드레서 관객을 선정하며, 오는 25일에는 열대야로 지친 밤을 달래줄 심야 공연을 마련했다.
▲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 빅토르 위고 원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vs '웃는 남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한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998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됐으며, 2008년 한국어 버전으로 처음 소개돼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시적인 노랫말과 조화를 이루는 수려한 51곡의 넘버, 화려한 무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안무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오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세계 무대를 겨냥해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제작했다. '웃는 남자'는 위고의 소설(1869)을 우리 실정에 맞게 연출, 무대, 의상 등을 각색했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찢긴 입을 갖고 살아야 했던 그윈플렌과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데아의 비극적인 운명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되며, 9월 4일~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 '모니카 리자' 1989년(왼쪽), '토끼 귀걸이를 한 모니카' 2008년(오른쪽).ⓒ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 놀이가 예술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 vs '루나파크전' 

프랑스 루브르부터 미국 메트로폴리탄까지 세계 유명 미술관이 소장한 명화들이 귀여운 만화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문화콘텐츠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을 9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3에서 개최한다.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83)는 1963년 자신의 4살 난 딸을 모델로 창조한 '모니카' 캐릭터를 통해 세계적인 만화 작가로 거듭났다. 이번 전시는 모니카 캐릭터를 넣어 다시 그린 세계 명화 및 조각 51점과 마우리시우의 작품 세계가 담긴 원화 및 오리지널 드로잉 50점 등 총 250여 점을 선보인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총괄 드렉팅한 '루나파크전 : 더 디자인 아일랜드'가 11월 16일까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 M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한다. 놀이공원 콘셉트를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인터파크가 처음으로 직접 기획·제작한 전시회이다. 현대 디자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 디자이너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5m 크기의 대형 오브제 17점을 포함해 3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아티스트 김충재, 이달우, 이에스더, 최한욱 등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전시된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