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을, 대구 수성갑, 종로서 여권 후보 지지율 일제히 ↑
  • ▲ 오는 4.13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후보로 이만기 당협위원장이 나섰다. ⓒ뉴시스 DB
    ▲ 오는 4.13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후보로 이만기 당협위원장이 나섰다. ⓒ뉴시스 DB

    오는 4.13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 대구 수성갑, 종로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후보들의 지지율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우선 경남 김해을에서 새누리당 이만기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도당위원장이 격차를 좁히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엠브레인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만기 위원장은 36.7%를 기록, 39.5%인 김경수 위원장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달 23일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 결과와 비교하면 이만기 위원장이 크게 따라잡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달 23일에는 김경수 위원장이 38.1%지만, 새누리당 이만기 위원장은 32.1%였다.

    새누리당 이만기 당협위원장은 전직 천하장사 출신으로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등 48회 자아를 지냈다. 이후 인제대학교 교수를 맡으면서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은 전직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국정 경험에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 오는 4.13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는 세번째 출마다. 그는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같은 대구에서 활동했던 홍의락 의원이 당에서 컷오프되는 등 세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오는 4.13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는 세번째 출마다. 그는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같은 대구에서 활동했던 홍의락 의원이 당에서 컷오프되는 등 세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구 수성갑 역시 격차가 줄었다. 17.8%p 차이가 13.5p 차이로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보수혁신 특별위원장은 38%의 지지율로 지난달 34.7%에서 다소 올랐다.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이 52.5%로 지난달 51.5%에 비해 1%p 낮아졌다.

    김문수 전 보수혁신 특별위원장은 지지세를 수도권에서 다져왔지만,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대구 수성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대구로 내려간 직후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회복세가 이어졌다.

    반면 김부겸 의원의 경우 당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에서 재선을 노려왔던 홍의락 의원의 컷오프를 발표하는 등 대구를 홀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김부겸 의원이 직접 지역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와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해야 할 정도였다.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에 10%p 이상 앞섰다. 오세훈 전 시장은 45.1%, 정세균 의원은 32.6%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오세훈 전 시장과 정세균 전 의원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로는 오세훈 전 시장은 46.4%로 정세균 의원의 36.9%에 비해 9.5%p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12.5%p 차이가 됐다.

  • ▲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달에 비해 정세균 전 의원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는 박진 전 의원과의 경선 혈투에도 불구하고 지지층 이탈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지지율을 지켜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달에 비해 정세균 전 의원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는 박진 전 의원과의 경선 혈투에도 불구하고 지지층 이탈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지지율을 지켜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지난 여론조사가 공천되기 전이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지난 달에는 박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중이었기 때문에 여당 지지층에서도 지지도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여당 내 계파 갈등이 계속되자 반사이익 또한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세균 의원은 최근 공천에서 범친노인 자신의 계파세력이 크게 약화된 점이 지지세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15~20일 각 지역구 당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선 RDD(임의전화 걸기, 420명)와 휴대전화 패널(180명)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2.9~19.9%에 분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0p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