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 앞두고 탄핵 언급朴 "국민 분노 임계치까지 끓어오를 것""尹 국정기조 바꿔야 … 충심으로 말씀드린다"
  •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탄핵은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하는 것 같지만 주권자인 국민들이 판단하고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4·10 총선에서 국민들은 분명한 어조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며 "야당에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는 192석까지 몰아줬다. 더 심한 정치적 결정까지 8석밖에 안 남았다"고 주장했다. 탄핵소추에 필요한 200석을 시사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은 사회자가 김민전 국민의힘 당선인(비례대표)의 '3김 여사(김건희·김혜경·김정숙) 특검'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시작됐다.

    박 원내대표는 "(3김 여사 특검 제안은) 정말 한심한 이야기"라며 "김혜경 여사는 7만8000원으로 129건 압수수색 하지 않았나. 녹취록에 '여사님 모르게 결제하라'고 다 나와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적 의혹이 발생하면 그 부분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국민과 소통해 나가야 하는데, 물귀신 작전을 누가 신뢰하나. 그래서 욕 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언제까지 용산 눈치를 볼 건가. 국민 눈치를 봐야 한다"며 "2016년 박근혜 정부 탄핵 정국 당시 야4당은 170석이었으나 실제 탄핵 의결 시 찬성표 234개가 나왔다. 그 분(김 당선인) 말씀은 이런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 직전까지 왔다고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점점 국민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르지 않을까 한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낮다고 하지 않나.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채 해병 특검'을 거부하면 안 된다. 야당으로서 충심으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