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일정-정치적 의제 선점 유혹 참지 못한 것, 이원집정부제 주장은 소수"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23일, 개헌론에 불을 붙인 김무성 대표를 향해 "대통령이 상당히 난감해졌고, 국정감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들이 완전히 다 묻혔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친박계인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대표가 차기 대권 일정에 비춰볼 때 정치적 의제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변에서 말하니 그 유혹을 참지 못한 것 같다"며연일 김 대표를 비판했다. 

    특히 그는 개헌 시기와 관련, "김 대표는 실수라고 말하지만 너무 판도라 상자를 일찍 열었다고 보인다"며 "지금 민생 법안과 같은 굉장히 중요한 것을 수습한 다음에 내년 겨울에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여당 대표에게 공개 경고를 한 행동이 적절하냐는 질문엔 "정부와 여당은 수레의 양 바퀴인데, 하나의 바퀴가 망가지면 나라를 잘 견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야당을 비롯해 김 대표가 청와대에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홍 의원은 "야당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선 "당에서는 4년 중임제 또 심지어 내각제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원집정부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은 김 대표를 비롯한 소수"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무성 대표가 억울할 수도 있고, 사과를 했지만 이미 쏘아놓은 화살이 되고 말았다. 개헌론으로 국정감사가 실종되다시피 했다"며 김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