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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연금까지 몸 낮춘 김무성, 그래봤자...

2016년 공천권이 핵심…내년 초 개헌 재논의 가능성

입력 2014-10-23 16:40 수정 2014-10-24 13:21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자신의 이름으로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진정성’을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자신의 이름으로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저 뿐 아니라 당 지도부 이름 모두로 공동발의한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표 이름이 하나 있어야 한다고 해서 내 이름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헌론부터 공무원연금 개혁까지 연달아 청와대와 불협화음을 내며 당청 갈등설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청와대가 연내 처리를 주문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취한 것이다.

지난 2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여권의 공무원연금 개혁 의지’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당시 이 관계자는 “해마다 수조 원씩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데 공무원 연금 개혁을 늦출 수 없고 그런 만큼 연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민 여론도 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제도로 처리가 안되면 여권이 개혁할 의지가 진짜 있느냐는 이런 의심을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특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정부안으로 갈 경우,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 때문에 의원입법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여당 내에서도 누구의 이름으로 내놓을 지는 섣불리 정하지 못했다.

공무원 사회의 ‘공공의 적’이 될 자리에 당 지도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대표 발의하는 것은 김 대표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청와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지우고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김 대표가 당장은 몸을 낮췄지만 이러한 기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여의도와 청와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 속도론에 주목…2016년 공천권이 핵심

청와대와 김 대표와 마찰의 시작점은 ‘개헌론’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을 이뤄 막을 길이 없다”고 발언했다가 바로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와 함께 이를 거둬들였다.

일주일 새 개헌과 공무원연금 문제로 두 차례나 몸을 낮춘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리더십에 문제를 노출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당장은 청와대와 관계를 더 중시한 전략이다.

청와대의 김 대표 작심 비판에 관해 김 대표 주변에서는 말을 조심하면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집권당의 대표가 사과를 했음에도 꼭 확인사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개적인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에게 귓속말하는 김무성 대표 ⓒ뉴데일리DB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 2년차인 올해까지 청와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새해에는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내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쏠린다.

따라서 개헌 문제가 적어도 내년 초에 또다시 대두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때는 김 대표도 속도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단계이다.
오는 2016년 총선의 차기 공천권을 쥐기 위해, 또 2017년 대선 후보에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해 그 누구와도 부딪치고 뛸 것이란 이야기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김 대표의 개헌 발언, 2보 전진 1보 후퇴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꼭 맞아 떨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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